새마을금고, 첫 직선제 이사장 선거...지역·서민금융 역할 과제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0 16:04:16
1101개 금고 선거 중 208곳 직선제 시행 "투표율 올릴 것"
부동산PF 부실 여파 등 건전성 제고·지역밀착 강화 과제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새마을금고가 사상 첫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를 진행하면서 208개 금고에서 회원이 직접 이사장을 선출하는 직선제가 치러졌다. 신임 이사장은 각종 내부통제 이슈와 부동산PF 부문 부실 등 적자 폭 확대 등 자산건전성 문제 해결, 지역·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기대를 모은다.

 

▲새마을금고가 사상 첫 전국 동시 이사장 선거를 진행한 가운데 208개 금고에서 회원이 직접 이사장을 선출하는 직선제가 치러졌다. 각종 내부통제 이슈와 부동산PF 부실로 인한 적자 폭 확대 등 자산건전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지역·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이 강조된다는 제언이 잇따른다. [사진= 연합뉴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선거인 175만2702명 중 45만1036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은 25.7%을 기록했다.

 

그간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대의원을 통한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져왔다.

 

하지만 금품 수수 등 부정선거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2021년 10월 법 개정을 통해 직선제 도입이 결정됐고 선거는 선관위에 위탁하도록 했다. 이사장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지는 것은 법 개정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선관위에 위탁해 직선제를 치르게 된 만큼 투명성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서는 이번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의 전체 유권자가 430만여명으로 선관위가 위탁받은 선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합원들의 투표율이 저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상호금융권인 농협·수협·산림조합장 전국동시선거의 전체 유권자(202만여명)보다 두 배 넘게 많지만, 직전에 열린 농협·수협·산림조합장 선거의 투표율(79.6%)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회원들에 홍보를 진행했음에도 투표율이 저조한 부분은 계속해서 보완해나갈 계획”이라며 “금고의 주인인 회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직선제 비율도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출된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자산건전성 관리와 함께 지역·서민금융 역할 제고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당국의 규제개선 점검을 받는 등 부동산PF 부실로 인한 건전성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중앙회는 지난 28일 M캐피탈 인수를 위한 최종 대금을 납입하고 사명을 MG캐피탈로 변경하는 등 저신용 계층에 대한 서비스 제공에도 나선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20년 이후 상호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을 도외시하는 한편 부동산 관련 공동대출을 확대하는 등 고위험·고수익 자산운용을 추구해왔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호금융은 비영리법인이므로 영리 목적의 여타 금융회사와 달리 이러한 영업방식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전국에 걸친 금고와 함께 조합원 중심 영업이 핵심인 상호금융의 특성을 살려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의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면서 건전성을 올리는 것이 상충관계에 있어 종합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중앙회와 지역 금고 간 협조를 통해 단계적으로 관리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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