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D-1…글로벌 연기금·의결권 자문사 '회사안 몰표', 경영권 분쟁 승기 굳히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3 16:27:43
CalSTRS·FRS·BCI까지 찬성 대열…MBK·영풍 추천 이사 후보엔 일제히 반대
지배구조 개선·주주환원 성과 ‘긍정 평가’…현 경영진 중심 체제에 힘 실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은 정기주주총회(주총)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미 주요 연기금이 공개한 의결권 행사 방향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 내용을 종합한 결과, 회사 측이 상정한 핵심 안건들에 일제히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 등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에 대해 공통적인 지지가 이어졌다. 또 집중투표로 선임하는 이사 수,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등 회사 측 제안에 우호적인 판단을 내렸다. 

 

▲[사진=고려아연]

 

북미 주요 연기금이 공개한 의결권 행사 내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교직원연금(CalSTRS)과 플로리다퇴직연금(FRS)은 최 사내이사 후보, 황 사외이사 후보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보영 감사위원 후보, 감사위원이 되는 이민호 사외이사 후보도 찬성을 결정했다.

 

CalSTRS와 FRS는 크루서블 JV가 추천한 월터 필드 맥랠런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후보 4인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했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4인 가운데 일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CalSTRS, FRS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브리티시컬럼비아공적연금(BCI)까지 일제히 반대했다. 

 

BCI는 해당 후보에 대한 반대 사유로 “주주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 역시 해당 후보에 대한 반대를 일제히 권고했다. 

 

현재까지 고려아연 정기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는 글래스루이스, ISS, 서스틴베스트, 한국ESG연구소, 한국ESG기준원, 한국ESG평가원, 한국의결권자문 등 7곳이다. 

 

특히 7개 자문사 모두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일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글래스루이스, 서스틴베스트, 한국ESG평가원, 한국의결권자문 등 4곳은 MBK·영풍 측 추천 이사 후보 4명 전원에 대한 반대를 권고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후보에 대한 지지가 이어졌다. 글래스루이스, 서스틴베스트, 한국ESG연구소, 한국ESG평가원, 한국의결권자문 등 5곳은 회사 측이 추천한 최 사내이사 후보, 황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주주 권익 증진, 거버넌스 개선에 초점을 맞춰 회사 측이 제안하거나 지지한 핵심 안건에 대한 우호적 판단도 잇따랐다. 

 

CalSTRS, FRS, BCI 모두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했고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선임안과 액면분할 안건에는 반대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7곳도 모두 회사 측이 지지한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 의견을 피력하고, MBK·영풍 측의 이사 6인 선임안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나아가 자문사들은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등 회사 측이 상정한 주요 지배구조 개선 안건에 대해서도 대부분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북미 주요 연기금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현 경영진 중심의 이사회 체제에 우호적인 판단을 내린 배경에는 현 경영진이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지배구조 개선 노력, 주주환원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해 44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68%로 상장사 평균 51%(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를 크게 웃돈다.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 204만 주를 작년에 전량 소각과 2025년 결산 배당으로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금액인 주당 2만 원을 결정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추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방향성과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주들과 형성한 신뢰를 바탕으로 거버넌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크루서블’ 프로젝트와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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