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도 택배로”… CJ대한통운, 영국에 ‘블랙이글스’ 9대 운송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7-04 17:25:46
동체‧날개‧수평꼬리날개‧수직꼬리날개‧엔진으로 분해‧포장

CJ대한통운이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를 영국까지 성공적으로 운송했다고 4일 밝혔다.

‘블랙이글스 프로젝트’는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사우스포트‧리아트‧판보로 에어쇼 참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항공기 T-50B와 지원 장비 일체를 원주 공군기지부터 영국 보스콤다운 비행장까지 운송하는 업무다.
 

▲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블랙이글스 항공기 T-50B의 환적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제공]

 

항공기 운송은 크기‧거리는 물론 최첨단 정밀 부품과 고가 장비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업계 최고난도 물류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은 해당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물전세기 3대, 무진동 트레일러 27대, 컨보이차량 18대, 크레인‧지게차 등 특수화물에 최적화된 장비와 다수의 경험을 갖춘 전문인력을 투입했다.

CJ대한통운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T-50B를 3대씩 나눠 진행했다. 같은 운송과정을 3번 반복해 총 9대의 항공기를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했다.

동체‧날개‧수평꼬리날개‧수직꼬리날개‧엔진 등으로 분해된 T-50B는 특수 제작된 방수 커버와 결박을 위한 탄성 벨트로 포장돼 원주에서부터 인천공항까지 육로로 운송됐다.

이후 B747-400F 화물전세기에 적재돼 8800km를 이동한 뒤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육상운송 전환을 위한 환적 작업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길이 13m의 무진동 트레일러에 실린 항공기는 진동에 민감한 만큼 시속 60km 안팎의 저속으로 운행하며 컨보이차량의 호위와 함께 보스콤다운 비행장까지 옮겨졌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T-50B는 재조립 과정을 거쳐 에어쇼에서 최상의 비행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세팅될 예정이다.

영국 에어쇼 이후에는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직접 T-50B를 몰고 13개국을 경유하며 복귀한다. 이 과정에서 폴란드‧이집트‧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도 에어쇼를 진행하고 항공기를 전시하는 등 국내 항공 기술 홍보를 통해 방산 수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장영호 CJ대한통운 포워딩본부장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항공기술을 해외에 알리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2012년에도 영국 에어쇼에 참가한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기를 운송한 바 있다. 공군이 사용했던 T-38 훈련기 15대를 미 공군에 반환할 당시에도 육상운송과 선적을 담당했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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