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과 기아가 배송에 특화된 ‘대한통운형 목적기반차량(PBV)’을 공동 개발하고 친환경 전기트럭 전환과 물류의 디지털 전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21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친환경 물류운송 혁신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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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왼쪽), 송호성 기아 사장이 협약식에서 함께한 모습. [사진=기아 제공] |
이날 행사에는 CJ대한통운의 강신호 대표와 신영수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 기아의 송호성 대표와 김상대 eLCV비즈니스사업부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서를 통해 ▲친환경 전기트럭 전환 ▲CJ대한통운 PBV 공동개발 ▲첨단물류기술 실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기술기반 물류 혁신, 친환경 패러다임 선제적 대응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협약을 시작으로 CJ대한통운은 오는 2025년까지 ‘대한통운형 PBV’를 기아와 공동 개발해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PBV는 승용차가 아닌 화물트럭‧배송차량‧택시처럼 비즈니스 용도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차량을 의미한다. 최첨단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위에 사용자의 작업 편의에 최적화된 운전석‧화물칸 등을 장착하는 형태로 제작된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송 기사의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선점을 제안할 예정이다.
기아는 현장 수요를 반영한 최적의 차량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도입돼 사용 중인 전기트럭 봉고EV의 경우 배송 기사의 사용 경험을 반영해 운전석‧화물칸‧배터리 등의 개선사항이 적용되고 상하차를 위한 보조장치 개발도 공동 추진된다.
양사는 배송 기사를 따라다니는 배송로봇, 배송전용 전동 디바이스, 자율주행차량 등 시범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친환경 전기트럭 전환을 위한 협력도 강화된다. CJ대한통운은 배송 화물차량을 전기트럭인 기아 봉고III EV로 전환하는데 기아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안정적인 전기충전소 확보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방안도 공동으로 모색한다. 또한 전기차량 전환과 관련한 솔루션 개발과 전기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이번 양사 협약을 계기로 혁신기술기업으로 도약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탄소중립 등 ESG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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