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효과 미리보기"…서울대병원, 예측 바이오마커 가능성 확인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2 17:26:29
기본모드네트워크와 감각·인지 영역 연결성 확인
치료 성공 가능성 판단하는 '객관적 지표' 제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청소년 우울증 환자의 항우울제 치료 효과를 치료 전 뇌 영상만으로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정신질환 정밀의료 구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재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연구팀이 약물 치료 경험이 없는 12~17세 청소년 우울증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뇌 기능적 연결성과 항우울제 치료 반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교수, 장문영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이경화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치료 시작 전 휴지기 기능적 자기공명영상(rs-fMRI)을 활용해 뇌 영역 간 기능적 연결성을 측정한 뒤, 환자들에게 8주간 SSRI 계열 항우울제인 에스시탈로프람을 투여했다.

 

분석 결과, 우울한 생각과 자기 성찰을 담당하는 '기본모드네트워크(DMN)'가 감각 처리 및 인지 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과 활발하게 연결돼 있을수록 치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우울 증상 평가척도(CDRS-R) 점수는 치료 전 평균 58.59점에서 치료 후 43.11점으로 감소했다. 특히 복내측 전전두피질과 섬엽, 중심후회, 변연상회 등 주요 뇌 영역 간 기능적 연결성이 높은 환자일수록 우울 증상 개선 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청소년 우울증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 우울증은 성인과 다른 신경생물학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약물 반응 역시 개인차가 큰 만큼, 치료 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europsychopharmacology(IF 7.1)'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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