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K-분유’로 베트남 공략…현지 1위 유통사 ‘푸타이’ 맞손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7 17:38:01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베트남 최대 유통 기업 푸타이 그룹(PHU THAI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K-분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조제분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1993년 설립된 푸타이 그룹은 전국 63개 성·시에 걸쳐 16만 개 소매 판매처, 1천여 개 슈퍼마켓, 2000여 개 편의점, 2500여 개 도매 유통망을 보유한 베트남 대표 유통 그룹이다.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P&G, 캐터필러, 재규어·랜드로버, 페트로나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독점 유통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 [사진=남양유업]

 

계약 체결을 계기로 양사는 지난 6일 베트남 현지에서 파트너십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사장)을 비롯해 푸타이 그룹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푸타이 그룹이 보유한 전국 단위 유통 인프라와 조제분유 판매에 최적화된 전통시장, 분유·우유 전문 베이비숍 중심 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식품 시장 전반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베트남 조제분유 시장은 여전히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지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제분유는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류·재고·매장 운영 전반에서 관리 역량이 검증된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기준 아래, 글로벌 브랜드 유통 경험을 통해 실행력을 입증한 푸타이 그룹과 협력해 K-분유의 품질 경쟁력과 관리 기준을 현지 유통 환경에 맞게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남양유업은 캄보디아 시장에서 조제분유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 신뢰를 구축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수출 계약을 계기로 베트남 시장에서도 조제분유를 중심으로 향후 3년간 2천 만 달러 규모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베트남 유통 환경과 소비 특성을 고려해 신뢰 기반으로 조제분유 사업을 안정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K-분유의 경쟁력을 현지 시장에서 입증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찐 비엣 흥 푸타이 그룹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디렉터는 “남양유업은 품질 관리와 제품 신뢰도 측면에서 오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베트남 유통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사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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