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개' 태우고 달린다…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마쳐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6-21 18:32:40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세계적인 로봇 전문 IT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치고 로보틱스 분야에서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배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고 21일 밝혔다.
 
▲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나머지 20%만 소프트뱅크그룹에 남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사재 2490억 원을 털어 지분 20%를 확보했으며,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로 지분 인수에 공동 참여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 2482억 원)로 평가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총 8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기반으로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로봇 시장은 서비스와 인명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와 센서, 모터 등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왔다.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함께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였다.

정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 중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를 방문해 스팟과 아틀라스, 스트레치 등을 살펴보고 로봇 산업 미래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와 제품군 확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등 자사 차량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등장하는 로보틱스 비전 영상을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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