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민의 질책 쓴 약으로 여기고 새 출발 전기로 삼겠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9 18:52:54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방역과 부동산이 가장 민감...지자체와도 소통·협력"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 나서면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 출발의 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다하자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여권의 4·7 재보선 참패 등 민심 이탈 상황에서 국무총리와 5개 부처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교체 등 일괄 인적쇄신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선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혁신적 포용국가로의 매진,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 박차, 대화를 통한 대북 평화 노력 등 취임 후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무엇보다도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들과 함께 위기 극복에 사력을 다해 왔다”며 "세계적으로 방역 모범국가, 경제위기 극복 선도그룹으로 평가받으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연속으로 초대받는 나라가 됐다. 이런 국가적 성취는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만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상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방역 상황은 안심하기 어렵고, 집단면역까지 난관이 많다. 경제는 회복기로 들어섰지만 국민이 온기를 느끼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민생과제인 주거 안정도 남은 어려운 숙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닌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춰져 있다“며 ”문제를 냉정히 직시하고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당과 민생을 앞세운 정책협력 강화는 물론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힘써달라“며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달라"고도 주문했다.

특히 "방역과 부동산이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며 “방역관리에 허점이 생기거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방역이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의 소통과 지원도 더욱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경기회복 국면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기업과 기업간의 협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며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미래 산업을 강력히 지원하기 위한 국가전략을 더욱 힘있게 추진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도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준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며칠 후 기후정상회의가 열리고 5월 말 한국에서 P4G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는 한-미 정상회담도 계획돼 있다”며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에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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