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에 송영길 선출..."유능한 개혁·언행일치의 민주화 만들겠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2 21:01:48
친문 홍영표에 신승…최고위원도 친문 강세
3수 끝 당선…86운동권 출신 첫 당대표 기록
안정적 쇄신·대선 관리·여야 협치 '리더십' 주목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5선이자 86그룹의 맏형 격인 송영길(58·인천계양을) 의원이 선출됐다.

송 신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최종득표율 35.60%를 얻어 2위인 홍영표(35.01%)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우원식 후보는 29.38%로 3위를 했다.

이번 경선은 대의원(45%)·권리당원(40%) 투표와 국민(10%)·일반당원(5%) 여론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선거인수 중 유효투표자수 비율은 대의원의 경우 90.32%(1만5905명 1만4365명), 권리당원의 경우 42.74%(69만4559명 중 29만6885명)를 보였다.
 

▲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가운데)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경쟁했던 우원식(왼쪽), 홍영표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송 대표는 대의원(34.97%), 권리당원(35.95%), 국민(34.70%), 일반당원(40.83%)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지만,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서 친문 핵심인 홍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송 대표(34.97%)가 홍 후보(33.47%)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권리당원에서는 홍 후보(36.62%)의 득표율이 송 대표(35.95%)보다 높았다. 여론조사에서도 일반당원에서는 송 대표(40.38%)가 홍 후보(31.41%)를 앞섰으나 국민에서는 홍 후보(37.36%)가 송 대표(34.70%)보다 높았다.

우원식 후보는 송 대표와 홍 후보에 비해 비록 모두 뒤지긴 했으나 대의원(31.56%)·권리당원(27.43%)·국민(27.94%)·일반당원(28.22%)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이며 최종 투표율에서 30%에 육박했다.

최종득표율을 보면 송 대표와 홍 후보, 우 후보가 삼분한 양상을 보였다. 선거 초반 송 대표가 우위를 달렸지만 막판 친문 당원의 결집으로 초접전 양상이 펼쳐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긴 했지만 송 대표가 당선된 것은 4·7 재보선 참패를 수습하고 당을 쇄신해 정권의 재창출을 꾀하기 위해선 친문 색깔이 덜한 인사를 대표로 내세워야 한다는 다수 당원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송 대표는 2016,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당대표가 됐다. 19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대학에서 반독재, 민주화 항쟁을 주도했던 86운동권 진영의 첫 민주당 당대표라는 기록도 세웠다.

▲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연세대 81학번인 그는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다가 2000년 총선에서 처음 국회 입성에 성공한 뒤 5선을 했으며 2010∼2014년엔 인천시장도 지냈다.

송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비록 지난 4월 7일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아직 민주당에 변화를 바라며 투표에 참여해준 모든 분의 여망을 깊게 새기겠다"며 “열정과 헌신, 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20·30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코로나 상황에 고통받는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노동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번영의 실마리 찾기 등 5가지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대선까지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하자"며 "당의 자랑스러운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며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화를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다짐했다.

전면에서 민주당을 이끌게 된 송 대표는 민주당 원내사령탑인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재보선 결과로 확인된 등돌린 지지층을 회복하고 내년 3월 차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책무를 안게 됐다.

특히, 부동산 규제 등 민심 이반을 초래한 정책 기조를 보완·수정하면서 당정청 관계를 어떻게 또 얼마나 조속히 재정립하느냐도 숙제로 꼽힌다.

송 신임 당대표가 4·7재보선에서 드러난 2030 유권자층의 분노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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