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르노삼성, 임단협 타결 촉구…"새달초까지 협상 끝내야"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2-28 15:28:21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 세계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군산공장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군산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산업은행이 한국GM에 8000억원을 지원하며 한국GM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군산공장에서 일하던 2000명의 근로자가 뿔뿔이 흩어졌다. 전환배치를 통해 구제된 인원은 200여명에 불과했다.


문제는 '제 2의 한국GM 사태'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프랑스 르노그룹의 장기 파업에 대한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르노삼성 노사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8일 르노삼성자동차 노조, 금속노조 르노삼성자동차지회, 민주노총 부산본부,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르노삼성자동차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과 부산경제 활성화 및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노조는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자들이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르노삼성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함이다"며 "이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2006년부터 쌓이고 쌓인 고질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완성차 평균의 적정인력 채용', '노동자 건강권과 안전 보장', '최저임금법 준수, 노동기본권 보장', '강제 배치전환 중단, 외주 용역 전환 반대' 등을 요구하면서 대규모 공동집회, 조합원 교육 강화, 대국민 선전전 등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은 노조의 강경행동에 명분이 없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내수 경기침체로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놓여있음에도 명분없는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와 르노삼성자동차수탁기업협의회(회장 나기원)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 단체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진전 없는 협상과 지금까지 총 152시간에 달하는 파업으로 협력업체들과 부산·경남 지역 경제가 모두 큰 위협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 협력 업체가 11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민단체도 부산공장 정상화를 촉구했다. 부산시민단체 박인호 대표는 "르노삼성 협력업체 중 부산·경남지역에 위치한 90곳이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로 전체 협력업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다"며 "1만2000명이 넘는 지역 인재들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모전 양상의 노사대립이 지속되면 그만큼 지역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노사 양측의 원만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상자동차 사장은 노조 측에 "다음 달 8일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는 "대표직을 걸고 임단협 타결에 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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