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과열 홍보전, 소비자 혼란 부를 수도

이종빈 / 기사승인 : 2019-03-25 11:32:26

[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QLED와 올레드 TV를 각각 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홍보전이 과열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이 내놓은 통계 자료 가운데 일부만 발췌해 서로 자사에 유리한 쪽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사 제품의 홍보에 그치지 않고 상대측 진영에 대한 깎아내리기와 비방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홍보 방식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러스트 = 연합뉴스]
[일러스트 = 연합뉴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이 발표한 지난해 전세계 TV 판매 통계를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로써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우선 화면 크기의 경우 대화면 TV 기준을 55인치 이상으로 잡을 경우 지난해 판매 대수는 올레드TV가 251만4000대로, QLED TV(239만7000대)를 앞섰다. 하지만 이를 60인치로 조금만 높이면 QLED TV가 120만6000대, 올레드 TV가 88만7000대로 결과가 정반대다.


특히 75인치 이상으로 크기를 더 올리면 QLED TV가 32만3000대로 올레드TV(2만5000대)의 13배에 달한다. 삼성 측은 "75인치 이상 시장에선 QLED 판매가 올레드의 13배"라고 자사 제품의 우위를 홍보했다.


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는 20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올레드 TV(174만9000대)가 QLED TV(146만7000대)를 크게 앞서지만 2500달러 이상으로 기준을 바꾸면 각각 113만5000대와 101만8000대로 차이가 좁혀진다. 하지만 LG 측은 "2000달러 이상 시장에선 올레드가 QLED를 훌쩍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네거티브' 홍보전이 도를 넘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은 올레드TV의 '번인(burn-in·이미지 지연)' 문제를 지적하면서 지난해 비교 동영상까지 제작해 유튜브 등에 올렸다. LG는 QLED는 기존의 LCD TV와 다를 바 없어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며 깎아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과 LG의 프리미엄 TV 홍보는 '네거티브'에 집중되는 형국"이라면서 "치열한 경쟁을 통한 동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감정이 실린 과열 경쟁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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