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나설 기업은 어디?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4-15 12:02:17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업계의 관심사가 인수 주체로 바뀌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SK, 한화, 애경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본격적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시작될 경우, 면세점 등 부문별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호텔신라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과 물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적극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금호산업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 수정안을 논의해 의결한 뒤 채권단에 제출한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출한 자구 계획안을 채권단 측이 퇴짜를 놓으며, 결국 금호그룹 측은 아시아나항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후보군에 대해 알아봤다.


◆M&N 강자 SK, 아시아나 항공까지 인수?


지난 12일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2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사진 = 연합뉴스]

현재 아시아나 항공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SK그룹이다. SK는 과거부터 적극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업을 키워왔다. SK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은 지난해 7월부터 흘러나왔다.


당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 제안했고, 이후 전략위원회에서 이 안건이 공식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남규 전 제주항공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총괄부사장으로 영입했다는 것도 인수설의 배경이 됐다.


SK그룹은 인수설이 불거지자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SK가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력이 충분한데다 인수 이후 수익 증대도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 한화,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항공엔진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 = 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 = 연합뉴스]

한화그룹도 SK그룹과 함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SK와 마찬가지로 한화도 적극적인 M&A로 사업을 확장했다. 더구나 항공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아시아나 인수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진다.


한화그룹은 국내 유일 항공엔진 제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에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가 항공운송사업 면허 반려로 투자금을 회수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항공사 M&A마다 매수 후보로 거론된다.


◆항공도 해본 기업이 잘한다?…애경도 후보군에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제주항공. [사진 = 연합뉴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제주항공. [사진 = 연합뉴스]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 역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로 꼽힌다. 제주항공을 국내 1위 LCC로 키워내면서 항공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한 만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된다면 LCC를 뛰어 넘어 중장거리로 노선을 확대할 수 있다. 수익성이 높은 중장거리 노선 운영을 통해 거대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


◆롯데·신세계·CJ, 물류업계 강자들도 잠재 후보군


롯데·신세계·CJ 기업로고. [제공 = 롯데·신세계·CJ]
[그래픽 = 롯데·신세계·CJ 제공]

현재 SK, 한화, 애경은 아시아나 항공의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물류업계 강자들의 인수전 참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증권업 관계자들은 "신세계그룹, CJ, 롯데그룹이 물류산업 시너지를 위해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밖에 호텔신라도 면세점, 호텔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코트라, 2030년 일본 수출 350억 달러 목표 박차…K뷰티 넘어 첨단산업 공략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일 경제협력이 K-뷰티 등 소비재 중심에서 첨단산업과 공급망, 제3국 공동 진출로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는 일본의 미래산업 투자 확대와 한국 제품의 현지 인기를 발판으로 2030년까지 대일 수출 35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일본의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의약품과 조선기자재,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수출 품목을 넓히고, 일

2

여기어때, 일본 프리미엄 숙소 시장 공략…블랙 350곳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여기어때가 숙소 큐레이션 서비스 ‘여기어때 블랙’을 일본으로 확대한다. 일본 하이엔드 여행 플랫폼 리럭스 인수 이후 숙박 재고 연동을 통해 확보한 상품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숙소 라인업을 강화한다. 여기어때는 이달부터 일본 지역 숙소 큐레이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와 오키나와·시즈오카·미야코지

3

KAI, 말레이시아서 학교 보수 봉사…방산 협력국과 신뢰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말레이시아에서 학교 시설 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현지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에 나섰다. 항공 방산 분야 협력국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양국 간 신뢰와 우호 관계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KAI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안탄에서 초등학교 보수 및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