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증시전망대] 연준 통화정책 회의가 내놓을 시그널은?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6-17 10:44:10

이번 주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다. 18~19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어떤 신호가 나올지가 구체적 관심사라 할 수 있다.


시장의 관측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확실한 깜빡이등을 켠 뒤 다음 달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데 모아져 있다. 올해 전체로 보면 도합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이번 회의를 앞두고 금리 변동보다 성명에서 묻어날 시그널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위와 같은 관측과 관련이 있다. 이번엔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제 하에 7월 또는 그 이후 회의 중 어느 지점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를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이 신호를 보내는 방법엔 몇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FOMC 회의 후 발표할 성명 내용이다. 성명에서 기존의 ‘인내’라는 단어가 사라진다면 7월 금리 인하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의지를 반영하는 점도표 또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예상하게 하는 주요 자료가 될 수 있다. 점도표 상 위원 다수의 기준금리 경로 전망이 인하쪽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시장에서는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 심리가 고양될 수 있다. 이는 당연히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상대적 선호도를 높이는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요한 것은 연준이 발할 시그널의 강도라 할 수 있다. 그 강도를 어떻게 가늠하느냐가 이번 주 증시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장 분위기는 연준이 7월 또는 그 이후 시점을 계기로 연내 두 차례 정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진작부터 이 달 인하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밖에 9월 0.5%포인트 인하론, 12월 인하론 등 다양한 견해가 제기됐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뒤 12월에 추가로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나 미국의 투자은행 제프리스처럼 금리 동결론에 무게를 두는 곳들도 있다. 제프리스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이 완전히 결렬되지 않는 한 연준이 당분간 현재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신중론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시장에 널리 퍼진 금리 인하 기대를 어떻게 제어할지를 두고 고민중일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일각의 전망이 맞을지 여부는 FOMC 회의 이후 나타날 연준의 성명,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변수로는 홍콩의 시위 전개 양상, 이란과 미국의 대립에서 비롯된 험악한 중동 정세 등을 꼽을 수 있다. 두 가지 사태는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 행사 때 미·중 정상회담이 따로 열릴지 여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두 당사국 모두 확인해주지 않고 있는 양자회담 일정이 확정발표된다면 시장 분위기는 상당 부분 누그러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 무역대표부(USTR)는 17일부터 3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두고 공청회를 연다. 미·중 당국 간 협상이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25일까지 진행될 공청회 이후 무역갈등 양상은 한층 긴박해질 수 있다.


한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20∼2120, 하나금융투자 2080∼2130, 케이프투자증권 2060∼2130 등이다.


김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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