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문재인 대통령-여야 5당대표 청와대 만찬서 무슨 얘기 오갈까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0 11:45:04
'조문 답례' 성격…특별한 의제 없이 비공개 진행
야당 대표들, 선거제 개혁·안보현안·예산안 등 거론할 듯
노영민 등 '청와대 3실장'은 첫 합동 기자간담회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가짐에 따라 자연스레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돼 얼어붙은 정국을 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전날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후반부를 시작하는 첫날에 갖는 여야 대표와의 회동이어서 과연 경색된 정국을 푸는 협치의 자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모친상 조문 답례를 위해 저녁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정국이 급랭한 이후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처음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정치와 경제, 외교·안보 등 각종 쟁점 현인들에 대한 의견이 폭넓게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만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여야 대표 초청 청와대 회동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다. 지난 7월 18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해 만난 이후 115일 만이다.


청와대는 정무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진정성 있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회동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의중과는 별개로 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국정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반기 임기를 시작하는 첫날이어서 문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구상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최근 여야 간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및 선거제 개혁안 처리 문제를 비롯,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경제정책 기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골자로 한 대북정책 등 대립하는 현안들이 많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있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도 놓여 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회동에서 청와대의 설명처럼 특별한 의제를 정하지 않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9일 전화통화에서 "두루두루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지만 행사 자체가 비공개여서 특별히 대화 내용을 따로 발표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해찬 대표가 평소 의원들과 교감을 많이 하니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따로 준비한 메시지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 여야 5당 대표 및 청와대 보좌진들과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 여야 5당 대표 및 청와대 보좌진들과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당도 만찬이 모친상 조문 답례 성격인 만큼 애도를 표하고 위로를 전할 생각이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문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맞은 9일, 황교안 대표는 "지난 2년 반은 경제 파탄, 민생 파탄, 안보 파탄, 도덕 파탄의 시간이었다"고 비판 메시지를 냈다. 그런 만큼 이날 만찬에서 현안을 논의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국정 대전환을 촉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 대표들은 9일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고언(苦言)을 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경제·안보 철학 바꾸고 기업에 믿음 줄 수 있는 사람 부총리로 임명하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생과 예산안 관련 현안, 지소미아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등 외교 현안, 패스트트랙 등에 대해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국민통합과 권력 분산 등이 미흡하니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회동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청와대 출입기자단 상주공간인 춘추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이 브리핑 형식의 간담회를 연다.


주요 인사 발표와 각종 정책 관련 브리핑을 목적으로 각자가 춘추관을 찾은 적은 있으나, 이들 세 명의 실장이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3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 현안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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