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국 우한 원인불명 폐렴환자 집단발생에 입국자 검역 강화...우한 위생건강위원회 "사스(SARS)나 메르스(MERS) 아니다"

유지훈 / 기사승인 : 2020-01-06 01:55:04

[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환자가 집단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입국자 검역 강화에 나섰다. 이번 원인불명 폐렴환자와 관련해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우려가 제기돼 중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폐렴 집단 발생과 관련해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가동하고,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중앙부에 위치한 후베이성(湖北省)의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武漢)시에서 27명의 폐렴환자가 발생해 환자들을 격리해 치료 중이며, 밀접접촉자는 모니터링 중이라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어, 폐렴 환자 27명 중 7명은 중태, 2명은 병세가 호전되어 퇴원 예정이며 기타 감염자의 증상은 통제 가능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기 조사 결과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원인불명의 폐렴환자 발생과 관련해 휴업에 들어간 '화난해산물시장' 모습. 5일 우한시 위생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원인불명의 폐렴환자 발생과 관련해 휴장에 들어간 '화난해산물시장' 모습. 5일 우한시 위생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독감, 조류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사스, 메르스는 원인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중국 칸칸뉴스의 해당 보도 내용. [출처= 시과시핀 캡처]


위원회는 또한 우한시 일부 의료기관에서 ‘화난(華南) 해산물 시장’과 관련한 폐렴 환자를 보고해 현지 보건당국이 해당 시장에 대한 위생학적 조치 및 환경위생 조치를 취하고 전문가를 파견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해산물시장은 생가금류와 야생동물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질본은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구성하고 긴급상황실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해 정보수집 및 위험평가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본은 우한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감시 및 검역을 강화했으며, 중국 우한시 방문?체류 후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조사를 실시하고, 의심환자는 격리조치 후 진단 검사를 시행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한시에는 1주일에 8편의 직항이 운행 중이다.


질본은 향후, 원인병원체와 감염경로 등 중국의 조사결과 및 상황 전개에 따라 단계별로 필요한 조치사항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질본은 우한시 방문 또는 체류자 중 다음과 같은 경우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줄 것을 의료기관과 입국자에게 당부했다.


신고대상은 우한시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증상이 발생한 환자, 또는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환자다.


질본은 또한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의 방문을 자제할 것을 강조하고, 해외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국 현지 위생당국은 이번 원인불명 폐렴환자들과 관련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5일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내용. 밑줄친 부분이 발생원인이 사스와 메르스 등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출처= 우한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5일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내용. 밑줄친 부분이 발생원인이 사스와 메르스 등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출처= 우한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저녁 웹사이트에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 실태 통보’를 통해, 이번 폐렴과 관련한 역학조사에서 독감, 조류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사스, 메르스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원인불명 폐렴에 대해 역학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현재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환자는 59명이 보고됐고, 이중 중증 환자는 7명이며, 나머지 환자는 전반적으로 증세가 안정적이다. 59명은 지난 12월 12일부터 29일까지 발병한 환자들이다.


이들은 현재 모두 우한시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국은 환자들과 접촉한 163명의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도 추적이 진행중이다.


이 위원회는 폐렴 환자 발생과 관련해 기초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뚜렷한 사람 간 전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환자들과의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도 의학적 관찰을 실행했으나 지금까지 발열 등 이상 증세는 현재까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위원회는 또 ‘화난(華南) 해산물 시장’을 휴장 조치하고 환경위생 처리와 위생학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최근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환자가 집단 발생하자 중국에서는 사스가 재발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최근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인접 지역에서도 사스 의심 환자가 나오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02∼2003년 사스 발생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해 약 650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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