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건설 ‘이지더원’ 전국 분양단지 곳곳 부실시공 논란…무대응 또는 소송 맞대응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5-26 15:56:22
입주자 불안에도 시공사 요지부동…아산시 8000 가구 공급에 제동
회사측 묵묵부답 “통화량 많아 연결 안돼”
강영식 라인건설 대표와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강영식 라인건설 대표와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아파트 브랜드 이지더원(EG the1)으로 알려진 중견 건설사 라인거설(회장 강영식)의 전국 시공단지마다 하자 및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라인건설의 이지더원은 2013년부터 아산시에 8000가구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이중 4800여가구에 대해서는 이미 입주가 이뤄졌다. 하지만 분양단지 곳곳에서 하자와 부실 정황 등이 드러나 입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라인건설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주택사업을 전개하다 수도권과 영남, 충청지역 등 전국으로 세를 확장한 중견 건설사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7783억원으로 전국 48위를 기록했다. 대표 아파트 브랜드로는 ‘이지더원(EG the 1)’이 있다. 2017년부터는 동양건설산업과 함께 역할 분담을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양건설산업의 대표 브랜드 '파라곤'에도 흠집이 생기고 있다는 게 건설안팎의 지적이다. 오래전부터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지 않는 라인건설을 두고 쇄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이유다.


라인건설의 하자 및 부실 논란의 시발점은 2013년 10월 시공한 세종시 이지더원 1차 아파트 부터다. 당시 세종시 1-1, 1-4 생활권에 들어서는 세종신도시 이지더원 아파트 464세대를 2015년 5월 분양한데 이어 같은 해 10월5일부터 L 5구역에 900세대 2차분을 분양했다.


당시 1차 아파트 신축공사 중 지하 1층 창틀하부 등 일부 구간에서 30cm 가량의 구멍이 생겼고 이는 콘크리트 타설 때 모르타르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창틀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부실시공 논란이 벌어졌다. 또 벽면 곳곳에 곰보현상과 균열이 발생하는 등 아파트 철골골조공사부터 부실시공이 제기됐다.


2016년 10월에도 충남 아산테크노밸리 AB3블럭에 준공한 이지더원의 지하주차장과 기둥, 보 등 주요 구조물 곳곳에서 균열 등이 발견돼 아산시로부터 보수명령과 함께 벌점을 부과받았다.


심각한 문제는 라인건설이 준공해 입주가 이뤄진 아파트 대다수가 하자 및 부실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라인건설이 논란을 해결할 의지를 비치지 않아 해당 입주자들과 지역민들과 대립각만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에도 1120세대의 충남 아산 풍기지역 이지더원 1차 아파트에서는 계단이 파손되고 지하주차장이 침수된데 이어 벽면이 갈라져 물이 새는 등 하자 수위가 심각해 입주예정일이 연기되는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과 아산 시민들은 이같이 라인건설의 이지더원 곳곳에서 하자와 부실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관할 관청인 아산시와 라인건설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원주 기업도시 라인건설 이지더원 1차 아파트 입주민이 한 커뮤니티에 올린 부실 공사 의혹 사진.
원주 기업도시 라인건설 이지더원 1차 아파트 입주민이 한 커뮤니티에 올린 부실 공사 의혹 사진.

같은해 9월에는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이지더원 2차 아파트에서 입주를 앞둔 입주예정자들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당시 시흥시청에는 임시사용승인 등 준공허가 반려를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제기됐고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해당 관청 인터넷게시판에 임시사용승인을 반대하는 글을 올리는 등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1월 입주를 시작한 원주 기업도시의 이지더원 역시 입주민들이 부실 공사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입주민들이 부실 공사를 제기하면 곳곳에서 발견된 하자 흔적들을 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입주 직후 각 세대의 다용도실이나 비상용 방화문 문틀이 깨져있거나 공사가 마무리 안된 상태였고, 집안 곳곳의 몰딩이나 타일, 씽크대, 붙박이장 등이 깨지거나 찍혀있었다. 이 외에도 벽지가 들뜨거나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시멘트 자국, 들뜬 실리콘, 바닥 뒤틀림 현상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하자들이 드러났다.


이처럼 계속된 부실 논란에도 라인건설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입주민들을 상대로 개별적으로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들의 주장에 대한 건설사측의 입장을 듣기위해 수차례 대표번호로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되지 않았는다"는 자동응답과 함께 전화통화가 끊어지는 등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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