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미래 모빌리티·첨단 기술 협력 MOU 체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08:00:52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정부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 및 첨단 기술 실증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HTX)과 ‘모빌리티 기반 혁신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은 ‘2025 APEC 정상회의’ 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열렸으며,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일범 GPO 부사장, 박현성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법인장 등 그룹 주요 임원과 찬 샨(Chan Tsan) HTX 청장, 심 앤(Sim Ann) 싱가포르 외교부 및 내무부 선임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미래 모빌리티·첨단 기술 협력 MOU 체결

HTX는 2019년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통한 국가 안보 확보를 목표로 설립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치안·국경보안·화생방·보안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개발하며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HTX는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플릿(Fleet) 차량을 대상으로 한 기술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 전반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말까지 싱가포르 내무부 차량 운영 시스템 효율성 강화를 위한 다목적 모듈형 전동화 플랫폼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차량을 대상으로 한 첫 기술 실증 프로젝트다.

현재 싱가포르 내무부는 다양한 완성차를 용도별로 수입·개조해 운용 중이나, 차종이 분산돼 설계 변경이 어렵고 효율성이 낮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PBV(목적 기반 차량) 플랫폼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할 방침이다.

PBV는 모듈형 차체 구조와 유연한 내부 설계를 기반으로, 경찰·구급·행정 등 다양한 공공 용도에 맞춘 플릿 통합형 전동화 솔루션 구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HMGICS·HTX와의 3자 협업을 통해 차량 개발 기술을 지원하고, 운영 차량을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 정부의 전기차 전환 및 지속가능한 운송 인프라 구축 정책과도 연계돼, 친환경 공공 모빌리티 확산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김일범 현대차그룹 GPO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 모빌리티 혁신의 실질적 토대를 마련했다”며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혁신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찬 샨 HTX 청장은 “HTX는 과학기술을 통해 더 스마트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한계를 넓히고, 첨단 혁신을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를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구축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문을 연 HMGICS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내 대학, 정부 연구기관,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확대 중이며, 최근에는 난양공대(NTU),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함께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Corporate Lab)’를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싱가포르 정부 및 글로벌 연구기관과 협력해 도심형 전동화 모빌리티, 로보틱스, 수소 기술 등 미래산업 전반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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