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지연 10년 새 6배…삼성, 영유아 성장 ‘골든타임’ 잇는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3 08:09:00
삼성복지재단·육아정책연구소, 원스톱 플랫폼 ‘새싹과단비’ 공식 오픈
발달체크부터 맞춤 놀이·전문기관 연계까지…부모·교사 지원 허브 구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복지재단이 육아정책연구소와 손잡고 영유아의 발달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지원 정보와 전문기관까지 연결해주는 통합 플랫폼을 선보인다. 발달지연이나 경계선 아동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조기 발견과 적기 개입을 돕는 영유아 발달지원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삼성복지재단과 육아정책연구소는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 ‘새싹과단비’를 3일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 삼성복지재단·육아정책연구소, 원스톱 플랫폼 ‘새싹과단비’ 공식 오픈.

‘새싹과단비’는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발달 수준을 일상에서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원스톱 통합 플랫폼이다. 영유아 발달체크와 시기별 발달 안내, 맞춤형 발달지원 놀이, 지역별 전문기관 정보 등을 한곳에서 제공한다.

이번 플랫폼은 영유아 발달지연 아동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부모와 교사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지원기관을 찾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25년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에서 ‘추적검사요망’ 판정을 받은 아동 비율은 2012년 2.1%에서 2023년 12.3%로 약 6배 늘었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심화평가권고’ 비율도 같은 기간 0.9%에서 3.3%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검사 이후 부모와 교사가 공신력 있는 발달 정보를 확인하고 적절한 전문기관이나 지원서비스로 연결되는 과정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지역별로 지원 대상과 운영 방식도 달라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에 삼성복지재단은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와 2024년부터 약 2년간 플랫폼 구축을 추진했다. 발달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사 결과에 따라 가정과 보육·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원 콘텐츠와 전문기관 정보까지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에는 육아정책연구소가 개발한 영유아 발달체크도구 ‘K-SIED’가 무료로 제공된다. 부모와 교사는 이를 통해 아이의 발달 상태를 손쉽게 점검할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부모가 가정에서 활용하거나 교사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발달지원 놀이’ 콘텐츠도 제공한다. 정밀 진단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아동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전문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발달체크→결과 안내→맞춤형 콘텐츠→지역 전문기관 연계’로 이어지는 이용 흐름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구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플랫폼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의료계, 아동 관련 협회·학회 전문가 18명으로 협의체도 구성했다. 발달지원센터와 특수교육 등 분야별 자문위원 의견을 기획과 운영 전반에 반영했으며, 부모·교사 모니터링단을 통해 디자인과 사용 언어, 이용 흐름도 개선했다.

삼성복지재단은 앞으로 부모·교사 모니터링단과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영유아 발달지원 관련 공공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지원사업이 플랫폼 안에서 연결되는 생태계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류문형 삼성재단 총괄 부사장은 “‘새싹과단비’는 장애 위험이 있는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가 영유아기부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플랫폼”이라며 “교육·보육·의료·복지계와 협력해 발달지원 생태계의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옥경 육아정책연구소 소장은 “최근 발달이 느린 영유아가 증가하면서 부모와 교사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연구 성과를 부모와 교사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복지재단은 지난 37년간 영유아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교육·보육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아동행동전문가 양성과 파견,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 개발,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보급, 어린이집·유치원 원장 특강 등 현장 중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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