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옴리클로’ 유럽서 질주…스페인 점유율 90% 넘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7 09:31:40
독일 44%·덴마크 99% 등 초기 시장 침투 속도…퍼스트무버 효과 부각
하반기 미국 출시 성장축 기대…“올해 매출 5.6조·영업익 1.9조 전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셀트리온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Omlyclo)’가 유럽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 최초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라는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시장 침투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가 추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옴리클로는 스페인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으며 독일에서도 점유율 44%를 기록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는 각각 99%, 84%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은 유럽호흡기학회(ERS) 2026과 유럽 현지 미팅을 통해 옴니클로의 초기 시장 침투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 셀트리온. 


옴리클로는 로슈·노바티스의 천식·알레르기 치료제 ‘졸레어(Xolair)’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경쟁 제품이 제한적인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면서 퍼스트무버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300mg 제형 확대와 치료 접근성 개선이 추가 시장 침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옴니클로가 스페인·독일뿐 아니라 북유럽 국가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점 효과와 제품 경쟁력을 상업화 성과로 연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승부처는 미국이다. 옴리클로는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 졸레어가 유럽과 달리 식품 알레르기 적응증까지 허가받고 있어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공략 가능한 시장 범위가 더 넓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옴리클로 매출이 올해 4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 증가한 뒤 2027년에는 6185억원으로 다시 4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의 전체 실적 역시 신제품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은 옴리클로와 앱토즈마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기여가 확대되면서 올해 셀트리온 연결 매출이 5조6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조8909억원으로 62% 늘고 영업이익률은 33.5%까지 올라갈 것으로 봤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 확대가 셀트리온에 추가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향후 10년간 3000억달러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기존 대형 블록버스터뿐 아니라 연간 시장 규모 10억~50억달러 수준의 중대형 의약품에서도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임상 절차가 간소화될 경우 개발 기간과 비용 부담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3’,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 ‘CT-P44’ 등이 임상 또는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CT-P51의 오리지널 의약품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365억달러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신약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cMET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CT-P70’과 Nectin-4 기반 ADC ‘CT-P71’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두 후보물질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비만 분야에서는 GLP-1을 포함한 4중 타깃 후보물질 ‘CT-G32’의 비임상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신제품 성장과 글로벌 직판망을 기반으로 셀트리온이 신규 특허 만료 시장에서 선점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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