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쇼크] LG화학, 2025년 순손실 1.57조원 '적자 전환'…석유화학 부진에 연간 실적도 '휘청'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30 09:57:24
석유화학 업황 침체·금융비용 부담 겹쳐 4분기 대규모 적자
중장기 체질 개선 성과가 관건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화학이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5조9322억원, 영업이익 1조1809억원, 순손실은 1조57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5.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수치다.

 

▲여의도에 있는 LG그룹 본사 전경[사진=메가경제]

 

LG화학은 2025년 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해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침체와 원가 부담, 금융비용 증가가 동시에 겹치면서 분기·연간 실적 모두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기별 4분기 매출은 11조1971억원, 영업손실은 –4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지만 전년 동기(12조2814억 원) 대비로는 8.8% 감소한 수치다. 외형 성장은 사실상 멈춘 가운데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부문의 구조적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제품 스프레드(마진)가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에너지 비용과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 금융비용 급증…법인세차감전손실 2.5조원 육박

 

수익성 악화로 4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2조4895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조1656억원)와 비교해도 손실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차입금 증가와 금리 부담에 따른 금융비용 확대, 일부 자산 손상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결국 4분기 순손실은 –1조572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4473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손실 폭이 크게 늘었다.

 

◆ 석유화학 구조적 침체…실적 회복 '시간 필요'

 

업계에서는 LG화학의 실적 부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발 저가 공세, 전방 산업 수요 둔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배터리 소재, 친환경·고부가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중장기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실적보다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의 성과가 언제부터 가시화되느냐가 향후 주가와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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