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동국씨엠, 32년 '무파업 신화' 이었다…철강 한파 속 노사 원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09:54:07
불확실성 커진 업황 속 초고속 타결…'항구적 무파업' 전통 증명
직고용·정년연장까지 상생 진화…노사 신뢰가 만든 경쟁력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6년 임금 및 단체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도 주요 철강 회사 중 가장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해 3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인 것이다.

 

그룹 인적 분할로 열연·냉연 철강 회사로 나뉘어 각자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는 두 회사가 1994년 산업계 최초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이어져 온 ‘노사 무분규’ 전통 계승과 발전을 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 

 

▲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열린 2026년 단체교섭 조인식[사진=동국제강그룹]

 

양 사 노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철강 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환경에 공감하면서 함께 극복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조는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했으며, 회사는 근로 조건 개선과 복지 향상으로 화답해 상호 양보와 타협을 통해 원만한 타결을 이뤄냈다.

 

▲ 동국씨엠 부산공장에서 열린 2026년 임단협 조인식[사진=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은 26일 인천공장에서, 동국씨엠은 27일 부산공장에서 각각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교섭위원 20여 명이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인천공장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어려운 시기마다 회사를 먼저 생각하고 협력해 준 노조와 임직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굳건한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곧 조합원의 고용 안정과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이번 교섭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원팀이 되 더 큰 발전을 이끌어 가자”고 답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사장은 부산공장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동국만의 상생 문화는 단순한 전통을 넘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 생각한다”며 “노사가 합심해 업황을 극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성경훈 동국씨엠 노조위원장은 “대립보다는 대화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임단협에 합의했다”며 “회사가 어려울 때 힘을 보태는 것이 결국 우리를 지키는 길이라 믿고 있고 안전하고 활기찬 조업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룹은 2023년 11월 산업계 최초로 ‘자회사 설립 후 고용’ 대신, 사내하도급 근로자 ‘직접 고용’에 상호 합의했으며, 특별채용 절차를 거쳐 2024년 1월 1일부 약 900여명을 직고용한 회사다. 

 

아울러 2회 정년 연장을 통해 제조 현장 숙련 인력 유지와 보유 기술을 계승하는 등 선진적 노사문화 구축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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