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성추행 교수 복귀에 젊은 의사들 뿔났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9 09:58:00
용기낸 10여 명 피해자들 2차 피해 없도록 조치 취해야
병원 "피해자와의 분리 철저히 지킬 것"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서울아산병원에서 여성 전공의와 간호사 등 10여명을 성추행한 A교수가 5개월 만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에서 교수가 전공의를 소주병으로 폭행한 후 6개월 만에 예고도 없이 복귀해 피해자와 마주치게 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들려온 소식이다.

 

▲서울아산병원 [사진=서울아산병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이자 사회적 기준에서도 범죄로 여겨지는 짓을 저지르고도 고작 몇 개월 정직으로 가볍게 쉬다 오면 해결되는 문제로 만드는 결정에 대해 우리 협의회는 큰 우려를 표한다"고 표명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당직이나 교육 등 근무 스케줄 고려해 철저하게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전협은 "수많은 이동이 필요한 병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어떻게 분리하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아니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여자의사회도 입장문을 내놨다. 한국여자의사회는 "대학병원에서 진료와 교육을 담당하는 의과대한 교수가 여성의료인들에게 언어적 성희롱과 신체접촉으로 불쾌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어 근무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왔다는 게 충격"이라며 "해당 교수로부터 언어적 성희롱을 피해를 당한 여성 전공의와 간호사들은 지금도 정식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근무지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여자의사회는 "서울아산병원이 해당 사건 피해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명확한 분리 조치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호흡기내과 명의로 알려진 A교수는 2021년부터 올해 초까지 함께 일하던 전공의와 간호사 10여 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 4월 징계위원회 절차에 따라 5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피해자들은 A교수가 "심장 초음파 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손으로 목 아래부터 가슴 끝까지 쓸어내렸다", "회의하는 동안 허벅지를 자주 만졌다" 는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 전공의에게 "힘드니 몸매 유지는 되겠다" 등의 말을 하는 등 언어적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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