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공모 김치본드 단독주관…규제 완화 후 최초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9 09:46:33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키움증권은 현대카드가 발행한 공모 김치본드의 대표주관을 맡아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의 김치본드 투자 제한 완화 이후 국내 시장에서 처음 이뤄진 공모 발행 사례다.

 

▲[사진=키움증권]

 

이번 공모 김치본드는 미화 2000만달러 규모, 만기 1년의 달러 표시 변동금리채권(FRN)이다. 금리는 미국 무위험금리(SOFR)에 가산금리 60bp(1bp=0.01%) 조건으로 결정됐으며 키움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김치본드는 국내에서 외화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과거에는 자금 사용 목적 및 투자 제한 등으로 인해 공모 시장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와 외화 자금 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외화 조달과 투자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행을 통해 발행사는 원화 채권 중심의 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조달 통화의 다변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통화스왑(CRS)과 연계한 외화 조달을 통해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비용을 보다 탄력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공모 김치본드가 외화 자금의 국내 순환 구조를 형성해 환율 안정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 달러 표시 공모 채권을 제공함으로써, 기존에 해외 채권이나 외화 자산으로 향하던 달러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 안에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행사가 조달한 외화 자금을 통화스왑과 연계할 경우 거래 과정에서 달러 매도 포지션(CRS Pay)이 형성되면서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원화 약세 압력을 일부 완충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인 환율 변동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시장 구조 측면에서 환율 부담을 완화하는 보조적 메커니즘으로 평가된다. 키움증권은 이러한 구조가 반복적으로 축적될 경우 외화 자금의 국내 순환 경로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완충 기능도 함께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번 딜을 계기로 국내 채권자본시장(DCM)에서 신규 상품 공급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2023년 지속가능연계채권(SLB) 최초 상장을 비롯해 이번 공모 김치본드 등 다양한 신규 상품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공모 김치본드는 외화 조달과 투자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동시에, 환율 급등 국면에서 원화 약세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화 공모채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상품 다양성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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