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포스코 ‘K-수소 어벤져스’에 효성도 참여...9월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6-10 09:50:37
올 3월 현대차·SK·포스코가 추진한 수소 협의체에 효성 참여
7월까지 참여 기업 확정, 9월 중 CEO 총회 열어 공식화 계획

현대차, SK, 포스코에 이어 효성도 ‘K-수소 어벤져스’인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에 참여한다.

4개 그룹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10일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에 모여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지난 3월 현대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뜻을 모아 민간기업 주도의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열린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참석해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재계의 긴밀한 협력이 예고됐다.

이날 효성의 참여로 재계 4개 그룹 회장이 회동을 갖게 되면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을 맡게 된다. 효성을 포함한 국내 4개 그룹은 수소 관련 사업과 투자를 진행하고, 계획 중인 기업들의 추가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에 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차 제공]


수소기업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정기 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해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 및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목표다.

한편, 이번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주도하는 4개 그룹은 수소사회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 생산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시장에 연이어 내놓을 방침이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오는 2025년까지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에 2023년 부생수소 3만 톤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 톤을 포함해 총 28만 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의 비전을 밝히고, 수소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오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생산 500만 톤, 수소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 배출 제로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2023년까지 글로벌 기업 린데와 울산 용연 국가산업단지에 연산 1만3천 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며,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는 등 수소 공급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4개 그룹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 추진과 함께 수소 관련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탈탄소 시대의 도래를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산업이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는 과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수소의 충전 및 공급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효성그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이날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4개 그룹 회장 및 경영진들은 넥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버스,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모델, GV80, GV70, 스타리아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량을 시승할 계획이다.

또한 소형화, 출력밀도 향상을 목표로 개발 중인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및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이동형 발전시스템도 살펴본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비롯해 의자형 착용로봇 H-CEX, 작업 보조 착용로봇 H-VEX, 의료용 착용로봇 H-MEX 등 로보틱스 기술과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기체 전시물 등 미래 핵심 기술이 적용된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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