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美 LA공장 본격 가동…年 2000톤 규모 김치 생산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3-29 10:51:37

대상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A)에 들어선 LA공장은 대지면적 1만㎡(3000평) 규모로 현재까지 200억 원가량이 투자됐다. 

 

▲ 대상 LA공장 전경 [대상 제공]


이곳은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 라인과 원료 창고 등 기반 시설을 갖췄다.

대상 관계자는 "미국 LA공장을 통해 최근 급성장 중인 미국 시장 내 김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미국을 종가집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지역까지 현지화된 김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식품기업은 대상이 국내 최초다.

대상에 따르면, 미국은 일본에 이어 김치 수출 2위 국가로 매년 김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소비층이 기존 교민과 아시아계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김치 수출액은 2825만 달러로 전년보다 22.5% 증가했고, 지난 2011년(279만 달러)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성장했다.

대상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한 김치 매출은 16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8% 늘었고, 2017년(400만 달러)보다는 4배 이상 증가했다.

대상은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와 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최창우 대상아메리카 대표이사(앞줄 왼쪽 세 번째)와 LA공장 관계자, 현지 거래처 관계자 및 소비자 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상 제공]



LA공장은 대상의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대상은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국가에서 식품 및 바이오, 전분당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상의 해외 공장 중 아시아권을 벗어난 곳은 LA공장이 최초다.

대상은 LA공장을 통해 전통 김치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의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해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을 생산한다.

배추, 무, 파 등 이곳에서 생산되는 김치 제품의 주 원료는 미국 현지 공급처를 통해 안정적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또 미국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월마트(Walmart)와 코스트코(Costco) 등 대형 매장 내 종가집 김치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종가집 김치는 지난해 월마트 입점을 시작으로 점차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

LA공장에서는 김치와 함께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핫소스처럼 묽은 제형으로 개발한 오푸드(O'food) 고추장 6종도 기업간 거래용(B2B)으로 생산해 현지 식품기업과 외식업체 등에 공급한다. 

 

▲ 종가(Jongga) 비건 양배추김치 [대상 제공]


한편, 대상은 종가집 김치를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총 김치 수출액에서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 수출액은 지난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700만 달러로 131%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현지 공장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서부에 있는 LA공장이 안정화되면 향후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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