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주춤', 미래는 '가속'… 현대차에 몰리는 기대감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8 13:56:40
아반떼·투싼 신차 효과에 휴머노이드 모멘텀까지… 주가 추가 상승 여력 23%
하반기 친환경차 판매 회복 전망… 보스턴다이내믹스 가치 반영 본격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단기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한화투자증권은 18일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6만원으로 높였다. KOSPI 밸류에이션 프리미엄과 완성차 업종 베타를 반영해 기업가치를 재산정한 결과다.
 

▲ 한화투자증권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사진=챗GPT]

다만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00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지난 3월 발생한 협력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이 반영됐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하이브리드차(HEV)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차(BEV) 판매 감소로 전체 친환경차(xEV) 판매량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 역시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부담 등이 겹치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OPM)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3조37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증권가는 그러나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부담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중심의 신차 출시가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아반떼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통해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의 현지 생산과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전기차 판매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8월 로봇 양산개발센터(RMAC)가 본격 가동되면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 동작 생성, 실증으로 이어지는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8년 현장 적용을 목표로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존 주주 간 매수·매도 옵션 만기가 다가오면서 현대차가 HMG Global을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분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가 보유한 로봇 사업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본업 가치를 주당 56만7875원으로 평가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가치를 주당 19만6468원으로 반영해 적정주가를 76만4343원으로 산정했다. 18일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가 61만8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23%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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