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어버스 부품서 1027억 잭팟…우주항공청, K항공 공급망 키운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6 14:11:52
율곡 2032년까지 957억…B737 날개 구조물 국내 대체 생산
6개 기업·20개 기관 참여…후속 소재·부품 기술자립 R&D 추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우주항공청이 국내 항공 제조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항공우주부품 공정 고도화 사업을 통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에 공급되는 부품의 생산공정 고도화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공급망 진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6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롯데호텔 제주에서 ‘항공우주부품공정고도화기술개발’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 우주항공청, K항공 공급망 키운다.

해당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185억원을 투입해 국내 항공 제조기업의 수출 역량과 항공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이다. 항공기 부품의 초도품 개발과 제조공정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현재 대한항공을 비롯해 율곡, 케이피항공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세우항공,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 등 6개 기업을 주관기관으로 총 2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기관들은 에어버스 A320·A330과 보잉 B737·B787 등에 적용되는 항공기 부품의 제조공정 고도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총 1027억원 규모의 매출 성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별로는 율곡의 예상 성과가 가장 크다. 율곡은 보잉 B737 날개 구조물의 국내 대체 생산과 신규 수주 계약을 통해 2032년까지 약 957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예상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는 사업을 통해 항공기 객실 부품 인증을 추가로 획득해 약 10억원 규모의 국내 공급을 전망하고 있다. 향후 해외 인증 확대를 통해 국외 공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케이피항공산업은 항공기 날개 구조물 공급으로 40억원, 세우항공은 군용 고정익기와 소형무장헬기 부품 등을 통해 20억원 규모의 성과가 예상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화물기 개조용 동체 구조물 공급계약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업 성과 가운데 해외 항공기 제작사와 연계된 물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국내 항공부품 기업의 수출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진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과제별 연구개발 결과와 제조현장에서 축적한 공정 개선·품질 확보 경험도 공유했다. 개발 기술을 실제 부품 생산과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사업에서 확보한 성과를 후속 대규모 R&D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항공체계 연계형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기존 공정·생산기술 고도화 성과를 항공 소재·부품 단계의 기술 자립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항공부품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우수한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의 제조 역량 강화와 항공 소재·부품의 기술 자립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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