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에서 1일 섭취량 70배 미세플라스틱 검출 논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7 15:07:39
농심 쥐우깡·벤조피렌 곤욕 재연 고민
식약처 표준 검사방식 없어 논란 가중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새우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고 한 매체가 보도하면서 농심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시판돼 인기리에 판매 중인 농심 '먹태깡'으로 불똥이 튈지 논란이 증폭된다. 실제로 새우깡에는 '새우'가 먹태깡엔 '명태'가 일부 포함되어 있어 분석 방법에 따라 미세플라스틱 검출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농심은 과거 노래방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 발견으로 이른 바 '쥐우깡'사태와 라면 스프에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검출로 사회적 공분을 산 전력이 있어 이번 사태 확산 여부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 농심 새우깡. [사진=연합뉴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는 있으나,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합의된 정의와 기준규격, 표준화된 공인 시험법이 이직 없는 상황"이라며 "농심은 최신 이슈 및 연구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공인 시험법이 고시되는 대로 최우선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새우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고 보도한 매체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한국분석과학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농심에서 제조한 새우깡에서 과자 1g당 새우깡 13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 하루 섭취량의 70배 수준으로 90g 과자 한 봉지에서 1170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걸 의미한다.

분석과학연구소는 새우깡의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할 때 20μm(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10종의 미세플라스틱 중에서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만 포함됐다. 폴리스타이렌, 폴리염화비닐 등 다른 종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높은 수치다. 식약처는 지난 2020~2021년 국내 유통 중인 해조류, 젓갈류, 외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보고된 식품 등 총 11종 102품목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를 분석한 바 있다.

식약처 조사 결과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해조류, 젓갈, 간장 등 11종 102품목을 섭취할 때 통상적으로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 분석 결과가 확실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세플라스틱이 모두 해산물로부터 왔다고 규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이 바다에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은 과자를 만들 때 사용된 물이나 소금에서도 검출되기도 한다.

식약처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액상 차에선 1ml당 0.0003개, 맥주는 1ml당 0.01개, 간장 0.04개/1g, 벌꿀 0.3개/1g, 식염(천일염 제외) 0.5개/1g, 액젓 0.9개/1g, 해조류(미역‧다시마‧김) 4.5개/1g, 젓갈 6.6개/1g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식약처는 국민 1인이 하루 평균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우깡 등의 과자류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식약처도 부랴부랴 새우깡 등을 포함한 과자류와 포장 재질, 용기 등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과 위해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식품위해평가과 관계자는 "과자류에도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만큼 과자 포장 재질이나 용기 등 다양한 식품의 미세플라스틱 함량과 위해성 여부를 폭넓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해산물 이외에 과자 등 다른 식품 제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할 수 있는 표준 방법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미세플라스틱의 독성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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