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케이캡 고성장에 실적 급증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9 14:36:51
케이캡 해외 확장 기대…HK이노엔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
HK이노엔 영업익 컨센 13% 상회…증권가 “글로벌 이벤트 대기”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HK이노엔이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력 제품인 케이캡의 견조한 성장세와 일회성 이익이 더해지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SK증권에 따르면 HK이노엔의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2,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전분기 대비 9.8%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전분기 대비 55.8% 급증하며 영업이익률 14.1%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 HK이노엔.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357억원을 13%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컨센서스 2,858억원에 부합했다.

실적 호조의 주역은 단연 위산분비억제제 케이캡이다. 4분기 케이캡 매출은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전분기 대비 15.7% 증가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경쟁 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국내 처방 실적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해외 수출 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공의 파업 철회 이후 의료 정상화 영향도 컸다. 수액 사업부 매출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여기에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코로나 백신 매출 120억원 인식과 RTD(즉석음료) 사업부 리콜 보상금 3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더해졌다. ETC(전문의약품) 사업부는 2,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성장했다.

다만 HB&B(건강기능식품) 사업부는 숙취해소제 경쟁 심화로 컨디션 매출이 부진(157억원, -3.1%)했지만, RTD 사업부 정상화로 전체 매출 2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HK이노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15일 종가 4만5,650원 대비 42.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미국 파트너사의 FDA NDA(신약승인신청) 제출 이후 단기 이벤트 소멸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2026년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HK이노엔 주가는 지난해 10월 5만4,8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4만원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것은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핵심 이벤트들이 상반기 중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한 국내 개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K-CA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신청(NDA)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미주 지역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매출 성장도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케이캡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경쟁 제품 출시가 연이어 발생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케이캡은 지난해 원외처방 기준 21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약 1조4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지배력을 굳혔다.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전반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액제, 당뇨치료제 등 주요 품목 매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케이캡의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비만 및 자가면역 신약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케이캡의 해외 진출 성과와 후속 신약 개발이 향후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 이벤트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HK이노엔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은 1조1410억원, 영업이익은 12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0%, 15.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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