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글로벌 사다리' 놓는다”…롯데百, 넥스트랩 출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1 15:34:33
해외 직영점 활용…시장 검증·입점 지원
하노이 시작…도쿄·오사카·상설관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롯데백화점이 해외 직영 점포를 국내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지원 플랫폼을 선보인다. 단순 팝업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현지 시장 검증부터 정규 매장 입점까지 연결하는 '인큐베이팅 플랫폼'을 구축해 K패션 해외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롯데백화점 넥스트랩(Next Lab)'을 론칭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관. [사진=롯데백화점]

 

넥스트랩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시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현지 소비자 반응과 사업성을 검증한 뒤 성과를 낸 브랜드에는 해외 직영 백화점 입점 기회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브랜드가 직접 추진하기 어려운 통관과 인테리어, 마케팅 등 해외 진출 과정도 롯데백화점의 글로벌 운영 인프라를 활용해 지원한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백화점을 직접 운영하는 강점을 앞세워 '팝업-시장 검증-정규 입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해외 직영점뿐 아니라 현지 유통사와의 협업도 병행해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첫 거점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2023년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올해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될 만큼 베트남 대표 쇼핑몰로 성장했다. 현지 젊은 소비자와 관광객 유입이 활발한 만큼 K패션 브랜드의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게 된다.

 

첫 참여 브랜드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무센트(MUSINSA? → 무센트)다. 무센트는 오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현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볼캡과 가방, 캐주얼웨어 등 대표 상품을 선보인다. 이후 세터, 노매뉴얼 등 K패션 브랜드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팝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업 무대는 베트남에 그치지 않는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하반기 일본 도쿄와 오사카 핵심 상권으로 팝업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해외 주요 거점에 '롯데백화점 넥스트랩' 상설 K패션 전문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중 다양한 국내 브랜드가 해외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상설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 신사업 전담 조직인 '넥스트콘텐츠랩'도 신설했다. K패션 해외 진출뿐 아니라 차별화 콘텐츠와 IP 기반 프로젝트 등을 발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관심은 있지만 초기 비용과 현지 네트워크 부족으로 진출을 망설이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적지 않다"며 "롯데백화점이 보유한 해외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브랜드들이 부담은 줄이고 가능성은 검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장 플랫폼으로 넥스트랩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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