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플랜트 품질검사에 AR 도입…3D 설계·제작품 현장서 비교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5 16:05:55
독일 비조메트리 ‘트윈’ 적용…부재 누락·오설치 등 확인
국내외 4개 현장서 활용…향후 스틸 모듈러로 확대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GS건설이 플랜트 기자재 품질검사에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다. 3차원(3D) 설계모델과 실제 제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비교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정밀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독일 AR 전문기업 비조메트리(Visometry)의 디지털 검사 솔루션 ‘트윈(Twyn)’을 플랜트 현장에 도입해 품질검사 디지털화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 GS건설이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플랜트 기자재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GS건설]


플랜트 기자재는 현장에 설치하기 전 설계도면과 실제 제작품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품질검사를 거친다. 기존에는 검사 담당자가 설계도면과 제작품을 직접 비교해 구조가 복잡한 기자재의 경우 검사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담당자의 숙련도에 따라 확인 과정에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제작 단계에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면 현장 설치 과정에서 추가 수정 작업이 필요할 수 있어 설치 전 품질검사의 정확도와 속도가 공정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

GS건설이 도입한 트윈은 AR 기술을 이용해 3D 설계정보를 실제 제작품에 겹쳐 보여주는 솔루션이다. 검사 담당자는 태블릿 화면을 통해 설계모델과 실제 기자재를 비교하며 제작 상태와 설계정보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3D 설계와 기자재의 위치·방향을 자동으로 맞추는 ‘형상 기반 자동 정합·추적’ 기술이 적용됐다. 별도의 표식이나 정보무늬(QR코드) 없이 태블릿 카메라로 촬영한 기자재 형상과 3D 설계를 대조할 수 있어 위성 신호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AR 검사를 통해 부재 누락이나 오설치, 위치·방향 이상 등을 우선 확인한 뒤 추가 검증이 필요한 부분에는 3D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다. 실제 형상을 정밀 측정해 설계기준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단계화해 정밀검사가 필요한 대상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은 현재 국내외 플랜트 현장 4곳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향후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스틸 모듈러 등 공장 제작과 반복 검사가 필요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검사 결과와 품질 이력 데이터도 축적해 품질관리 절차를 고도화한다.

GS건설 관계자는 “3D 설계모델과 실제 제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비교해 품질 이상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정밀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플랜트 품질관리 업무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협력사와 임직원의 기술 제안을 현장에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이노베이션 커넥트(Innovation Connect)’도 운영하고 있다. 원가 절감과 공기 단축, 품질 개선, 안전 강화를 주요 기술혁신 분야로 두고 제안된 기술을 심의해 현장 적용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현장 생산성과 품질, 안전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디지털 기반의 건설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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