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글로 성장…실적 회복 기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GC녹십자가 올해 2분기 4200억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백신 원액과 헌터라제 등 고수익 제품 매출이 하반기로 밀린 데다 GC녹십자웰빙 연결 제외 영향까지 겹치면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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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녹십자 본사 사옥 전경. [사진=GC녹십자] |
GC녹십자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12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2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고마진 제품의 매출 인식 지연이다. 통상 2분기에 반영되던 독감백신 원액 매출이 올해는 3분기로 넘어갔다. 세계보건기구 지정 기관의 독감 유행 균주 표준품 확보가 늦어지면서 생산과 공급 일정이 순연됐기 때문이다.
해당 물량은 7월 중 전량 출하돼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역시 해외 매출 상당 부분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GC녹십자의 실적 회복 여부는 3분기 이후 고수익 품목 매출이 계획대로 잡히는지에 달릴 전망이다.
자회사 연결 범위 변화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GC녹십자는 지난 3월 보유 중이던 GC녹십자웰빙 지분 전량을 녹십자홀딩스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GC녹십자웰빙 실적이 연결 실적에서 제외됐다.
다만, 미국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알리글로의 2분기 매출은 40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약 10%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알리글로 매출 목표인 1억5000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별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장분획제제 1384억원, 처방의약품 865억원, 백신제제 552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자회사인 GC셀은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GC셀의 2분기 매출은 41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적자는 전 분기보다 약 80% 축소됐다.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2024년 이후 약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GC셀은 검체검사서비스 등 핵심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하반기 매출 확대가 뒤따라야 한다.
GC녹십자의 하반기 실적은 독감백신 원액과 헌터라제의 매출 반영, 알리글로의 성장 지속 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부진이 단순한 매출 인식 시점 차이인지, 기초 수익성 약화의 신호인지는 3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2분기는 자회사 연결 제외와 일부 고수익 품목의 매출 인식 지연이 동시에 반영된 시기”라며 “하반기에는 독감백신 원액과 헌터라제 매출이 본격 반영되고 알리글로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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