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 가스처리시설 사업이행합의서 체결…본계약 협상 속도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5 18:00:55
연간 원료가스 50억㎥ 처리…설계·구매 담당
5월 낙찰통지서 이어 사업 추진 연속성 확보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와 대형 가스처리시설 사업이행합의서에 서명하며 본계약 체결에 속도를 낸다. 연간 50억㎥의 원료가스를 처리하는 시설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와 구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 카작가스(QazaqGaz)와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KGPP)’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왼쪽)와 알리벡 자마우오프(Alibek Zhamauov) 카작가스 회장이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이행합의서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합의서 서명식은 ‘제1차 한-중앙아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카자흐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진행됐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와 알리벡 자마우오프 카작가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업은 연간 50억㎥ 규모의 원료가스를 처리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원료가스는 황과 수분 등 불순물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의 천연가스를 의미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탈리아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시침(SICIM)의 카자흐스탄 법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한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와 구매를 맡고 시공과 시운전은 시침 현지 법인과 협력해 진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카작가스로부터 사업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초기 설계 단계부터 EPC 본계약까지 사업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향후 본계약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 알리벡 자마우오프(Alibek Zhamauov) 카작가스 회장(왼쪽)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이행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꾸준히 넓혀왔다. 2024년에는 현지 국영석유가스공사 카즈무나이가스와 석유·가스 및 석유화학 분야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신규 가스처리·생산시설 사업 참여와 공동 사업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카라차가낙 사업 추진을 통해 카자흐스탄 플랜트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한층 넓히게 됐다.

중앙아시아 가스처리시설 수행 경험도 쌓아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9년 투르크메니스탄 가스탈황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중앙아시아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에서 연간 81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하는 칸딤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해 2019년 완공했다.

이번 사업 참여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까지 중앙아시아 주요 에너지 자원국에서 사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행합의서 체결은 카자흐스탄 가스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이정표”라며 “중앙아시아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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