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았던 ‘갤S20 울트라’...아이폰 제치고 美 소비자 만족도 1위 '반전'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5-20 17:26:45
출시 초기 흥행 부진 딛고 2년 만에 美 시장에서 인정받아
삼성 브랜드 만족도, 전년比 소폭 하락...애플과 공동 1위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흥행에 실패했던 삼성전자 ‘갤럭시 S20 울트라’가 최근 1년간 미국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스마트폰으로 꼽혔다. 


2년 전 출시 당시 판매 부진을 겪던 플래그십 모델이 경쟁사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을 제치고 소비자 만족도 1위에 오르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 삼성전자 S20 울트라 [삼성전자 제공]

 

지난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고객만족지수(ACSI)가 발표한 최근 1년 스마트폰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삼성의 갤럭시 S20 울트라가 100점 만점에 86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S20 울트라는 지난 2020년 3월에 삼성의 기함급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구형 제품이다. 경쟁작인 아이폰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한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82점을 받아 3위에 그쳤다.

ACSI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무작위로 선택된 미국인 2만 3411명에게 이메일 답변을 받아 진행됐다.


 
▲ [ACSI 로고]

 

ACSI는 “스마트폰 기종 브랜드 중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가 ACSI 점수 86점으로 미국이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애플 아이폰11 프로 맥스와 삼성 갤럭시 S20‧S10이 8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이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른 와중에 구형 모델이 2년 만에 기본기와 성능을 인정받아 소비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ACSI가 조사한 지난 1년간 미국 시장 스마트폰 소비자 만족도 평가 [ACSI 제공]

 

S20 시리즈가 출시 초기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고 비싼 가격 등으로 판매량이 부진했으나 당시에도 ‘역대급 스펙’을 강조하고 나왔던 만큼 꾸준히 성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S22와는 달리 기기 자체에 대한 논란도 없었다.

S20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시기로 오프라인 판매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던 상황이었다. 
 

전작보다 비싸진 가격도 출시 초기 판매 부진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S20 시리즈의 출시 당시 가격은 S20이 124만 8500원, S20 플러스가 135만 3000원, S20 울트라가 159만 5000원이었다.


당시 정보통신(IT)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20 시리즈에 대해 “출시 시기가 코로나19 확산과 겹치고 가격‧품질 이슈 등으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S20의 판매량은 2020년 3분기까지 전작의 60~8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20의 판매량은 같은 해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의 진정세, 가격 완화 등에 힘입어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1700만 대 수준에 머물러 당초 목표였던 3000만 대 돌파에는 실패했다. 

 

▲ ACSI가 조사한 지난 1년간 미국 시장 휴대폰 브랜드 소비자 만족도 평가 [ACSI 제공]

 

한편 삼성은 스마트폰 기종에선 1위를 차지했으나 브랜드 만족도가 전년 대비 1점 하락한 80점으로 애플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삼성이 81점으로 80점의 애플을 제쳐 단독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ACSI는 이에 대해 “삼성이 비틀거리고 있다”며 “삼성은 지난해 모든 휴대폰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한 뒤 올해 ACSI 점수 80점으로 1% 후퇴하며 애플이 업계 선두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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