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입국자 27일 0시부터 검역 강화 "증상 없어도 14일간 자가격리"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5 18:05:24
정부, 해외유입 증가에 검역강화...유증상자 검역소서 진단검사·음성도 2주간 자가격리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전원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정부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검역도 강화한다. 다만 이번에는 유럽발 입국자처럼 전수 진단검사 조치까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개최한 회의에서 해외유입 환자 비율이 국내 발생보다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국내의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른 조치이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여행객들이 진료 및 선별 진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공항사진기자단]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여행객들이 진료 및 선별 진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공항사진기자단]


27일 0시로 강화 시점을 정한 것은 미국 현지 발권 과정에서의 사전 통보와 검역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 없이 검역소에서 시설 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이 되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으로 나타나면 14일 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입국 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증상 발생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일정한 거소가 없어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단기 방문 외국인은 공항 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해 음성 확인 후 입국이 되며, 입국 후에는 강화된 능동감시가 적용된다.


미국발 입국자 중 자가격리 조치 대상자에 대해서도 유럽발 입국자 중 자가격리 조치 대상자와 마찬가지로 생활지원비는 지급되지 않는다.


정부는 미국발 입국자 등의 검역강화 조치 등을 통해 향후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유증상 입국자의 검역단계 검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무증상자에 대한 선제적 자가격리 조치로 해외 유입을 통한 국내 재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대본은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관리 강화 방침도 밝혔다.



영국 런던발 입국자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격리통지서와 검역확인증을 들고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영국 런던발 입국자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격리통지서와 검역확인증을 들고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자가격리 대상자에게는 공항에서부터 검역법에 따라 검역소장의 격리통지서가 발부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의 자가격리 앱을 설치해야 하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들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미국 입국자 중 80% 이상은 유학, 출장 등에서 돌아오는 내국인이라며, “귀국 후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현재는 미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유럽에 비해 높지 않아, 미국발 입국자 중 증상이 없는 내국인과 장기 체류 외국인 등에 대해서는 증상 발생 시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해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더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유럽과 미국 외 지역의 해외 입국자들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가급적 14일간 자택에 머물며 상태를 살피고 외출을 자제해 주실 것”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유럽 등 해외 입국자 증가를 대비해 해외 입국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2곳(경기국제1, 경기국제2)을 마련했다.


경기국제1센터(파주 소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정원 70명)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을 맡고, 뉴고려병원이 의료 협력병원으로 참여한다.


경기국제2센터(안산 소재 중소벤처기업연수원, 정원 200명)는 국민연금공단이 운영을 맡고, 고려대의료원이 의료 협력병원으로 참여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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