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복지현장 실무자 254명 교육…돌봄 부담 완화·자립 지원 확대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돌봄을 책임지는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서울시 지원체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4년간 축적한 가족돌봄청년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미래센터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대상자 조기 발굴부터 사례관리와 자립 지원까지 이어지는 전달체계 개선이 추진된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26 서울시 가족돌봄청소년·청년 성과포럼'을 개최하고 지원사업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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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서울시청 제공] |
이번 행사는 2023년 가족돌봄청년 전담기구 설치 이후 4년간 추진한 사업을 돌아보고, 올해 3월 시행된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과 지난 1일 서울시 청년미래센터 개소에 따른 정책 환경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 지원사업에서 축적한 현장 경험을 새로운 전달체계에 반영하고,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과 청년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안이 주요 논의 과제로 다뤄졌다.
포럼 1부에서는 임지연 서울시복지재단 가족돌봄청년지원팀장이 '돌봄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서울이 함께해 온 시간'을 주제로 지난 4년간의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노수현 마음대로 대표의 진행으로 가족돌봄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쇼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지원을 받은 이후 달라진 일상과 경험을 공유하며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2부에서는 가족돌봄청년 지원을 위한 전달체계의 역할과 개선 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민소영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미래센터를 중심으로 대상자 발굴과 사례관리,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지원이 필요한 청년을 찾아내는 단계부터 실제 복지서비스 제공까지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논의 내용이었다.
이수영 서울시복지재단 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서울형 가족돌봄청소년·청년 자기돌봄비 지원사업의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서울형 지원모델은 자치구와 동주민센터가 협력해 2인 1조로 대상자를 방문·사정하고, 공공 사례관리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원 이후에도 2개월 단위 모니터링을 실시해 대상자의 상황을 살피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돌봄 환경과 생활 여건을 지속적으로 파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재단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공공 전달체계와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노혜진 강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함선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세리 서울 서대문구 인생케어과 팀장이 참여해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재단은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성과가 청년미래센터 체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 개선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가족돌봄청소년·청년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제언도 마련한다.
한편 재단은 가족돌봄청소년·청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 복지현장 실무자를 대상으로 '돌봄너머 청년동행'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교육에는 총 254명이 참여했다. 자치구청과 동주민센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공협력과정은 2회에 걸쳐 68명이 이수했으며, 사회복지현장 실무자를 위한 현장실무과정은 5회에 걸쳐 186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현장 담당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대상자 발굴과 지원기관 연계를 강화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연희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서비스센터장은 "지난 4년간 가족돌봄청소년·청년이 돌봄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현장과 함께 지원체계를 만들어 왔다"며 "청년미래센터 체계로 전환되는 이 시기에 서울이 쌓아 온 경험이 더 촘촘한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가족돌봄청년 지원정책은 전담기구 중심의 사업 운영에서 청년미래센터와 공공·민간기관이 연계하는 체계로 전환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앞으로는 기존 사업의 경험을 새로운 전달체계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영하느냐가 정책의 실효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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