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기준금리 두달연속 0.25%p 인상···연 1.50→1.75%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5-26 09:47:47
고물가, 가계부채, 美빅스텝 등 움직임 대응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 지속될 듯
작년 11월, 올해 1월, 4월 각각 연 0.25%p 인상

▲ 한국은행. [사진= 연합뉴스]

 

 

이창용 총재 부임 후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월 0.25%p인상이후 두달연속 상승이다. 높은 물가상승율과 금융불균형, 미국의 '빅스텝과 조기 긴축 움직임 등이 사유로 꼽힌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 작년 5월 기준금리를 연 0.50%p로 낮춘 이후 같은해 8월, 11월, 그리고 올해 1월, 4월 각각 0.25%p씩 인상했고 이번에 추가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1.75%로 올라섰다.

지난 4월 회의는 금통위 의장을 겸하는 이창용 총재 취임 전이라 총재 없이 기준금리 결정이 이뤄졌다. 회의는 의장 대행인 주상영 금통위원이 주재했다

한은은 재작년 3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당시 인하로 사상 처음 '0%대 금리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가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같은 해 5월에 재차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로 내렸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이른바 '금융 불균형' 문제를 방치하기 어렵고 미국의 '빅스텝'결정과 조기 긴축정책 움직임이 금리인상의 이유다.

한은에 따르면 물가 상승 압력 확대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들어 매달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 2.6%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3%대를 돌파, 이달 3.3%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임금과 상품 가격 등에 반영돼 실제로 물가가 올라가는 파급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한은은 한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우리 경제가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빅스텝 보다는 연말까지 꾸준히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악재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불가피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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