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빅스텝' 단행···기준금리 연 1.75→2.25%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7-13 09:56:33
고물가, 가계부채, 美빅스텝 행보 움직임 등 선제 대응
4월, 5월 0.25%p인상 이어 사상 첫 연속 3회 금리인상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0.5%p)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2.25% 높아졌다. 지난 4월 0.25%p(포인트) 인상 이후 세달연속 인상이다. 높은 물가상승율, 미국의 '빅스텝과 조기 긴축 움직임 등이 사유로 꼽힌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p 올리기로 결정했다. 작년 5월 기준금리를 연 0.50%p로 낮춘 이후 같은해 8월, 11월, 그리고 올해 1월, 4월, 5월 각각 0.25%p씩 인상했고 이번에 추가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2.25%로 올라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 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통상적 인상 폭의 두 배인 '빅스텝'은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역사상 처음이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물가 상승과 금융 불균형 심화, 미국의 '빅스텝'결정과 조기 긴축정책 움직임이 금리인상의 이유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껑충 뛰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년 뒤의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3.3%에서 3.9%로 올랐다.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임금과 상품 가격 등에 반영돼 실제로 물가가 올라가는 파급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6월 "(금리인상)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 확산되면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물가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미 기준금리 추이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과의 격차는 0.50∼0.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전망대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결국 한국보다 0.00∼0.25%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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