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원유·석유 수입 의존도 상승
지난 6월 한국의 수출액은 40% 가까이 늘어난 약 62조 6364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공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6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8% 증가한 548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와 화공품, 철강제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는 33.8% 늘어난 113억 6000만 달러(약 12조 9902억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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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6일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했다. |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기기와 가전제품을 모두 합친 전기·전자제품은 29.4% 증가해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에 가까운 18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인 미국, 유럽연합, 중국,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은 모두 증가했다.
이 중 중남미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의 두 배에 가까운 106.4% 늘어 25억 3000만 달러였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상반기 평균 23.9%의 성장세를 보이다 6월 다소 꺾인 14.3% 증가로 130억 8000만 달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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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별 수출 [한국은행 제공] |
같은 달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40.7% 늘어 50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20.6%, 21.4% 늘었으며 특히 원자재 수입량이 많아져 70.3% 증가했다.
원자재 가운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원유 수입은 160%에 가깝게 증가했으며 석유제품은 1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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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경상수지 [한국은행 제공] |
경상수지는 지난 6월 88억 5000만 달러(약 10조 1173억 원) 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의 61억 8000만 달러에서 76억 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에서는 운송수지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월 13억 5000만 달러에서 9억 5000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줄었다. 운송수지는 상반기 전체 경상수지에서도 총 58억 1000만 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6월 사이 흑자를 기록한 서비스수지는 운송과 건설 두 업종뿐이다.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급료 및 임금에서 6000만 달러 줄었으나 배당소득이 증가해 전년 동월의 18억 1000만 달러에서 25억 3000만 달러로 늘었다. 반면 이전소득수지는 3억 50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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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금융계정 및 자본수지 [한국은행 제공] |
금융계정 순자산은 42억 9000만 달러(4조 9,034억 7,000만 원) 증가했으나 지난 상반기 평균치인 56억 4000만 달러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억 7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8억 6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각각 42억 달러, 116억 3000만 달러씩 증가했다. 전달인 5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15억 달러를 빼갔으나 바로 다음 달 그 7배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68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성장세를 보였던 파생금융상품은 4억 5000만 달러 줄어들어 올해 상반기 15억 2000만 달러(약 1조 7381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준비자산은 6월엔 1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상반기엔 총 71억 1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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