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속, 자산시장 과열·가계부채 급증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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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25% 인상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거세지면서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온 한국은행은 자산시장 과열, 가계부채 급증 등의 부작용이 커지자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0.50%로 낮춘 이후 15개월 만이다.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는 큰 부담이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지만 일일 확진자가 2000 명대를 유지하면서 백신접종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이 감소해 가고 있다. 수출이 개선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빚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가계 빚이 1800조원을 넘어서며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분기에만 41조원 넘게 불어났고,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친 결과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도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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