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5%로 동결···성장률 4%로 대폭상향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5-27 10:55:21
민간 소비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 평가
금리인상 시기 다소 빨라질 듯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인플레에 따른 테이퍼링 가능성
▲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장면 [사진= 한국은행 제공]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시켰다. 다만, 수출과 투자에 이어 민간소비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한은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가운데 64명이 6월 중 시장금리가 전월과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은 전월 보다 증가했다. 

 

27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까지 총 8번에 걸친 동결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내린 이후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수출 호조세 지속과 내수경기 회복에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 보급률이 7.7%(1차 접종 기준)로 아직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며  코로나19 일평균 신규확진자 수는 600~700명대를 웃돌고 있다.

 

한편에선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통화정책을 통해 금융 안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5일 열린 금통위에서 "글로벌 경제 개선속에 국내경제여건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됐지만, 코로나 전개 상황을 보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저금리 기조는 유지됐지만 금리인상 시기는 다소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에 따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검토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지난 5일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데 이어 20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테이퍼링이 처음 언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회복세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통화정책방향 전환 시기를 고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제시한 3.0%보다 1.0%p나 상향된 것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기존 전망치인 1.3%보다 0.5%p 올렸다. 2022년 경제성장률도 기존 2.5%에서 3.0%로 상향하고, 물가상승률은 1.4%로 제시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지속, 백신 접종 확대 및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세가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가 수출과 투자 호조, 민간소비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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