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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코로나19의 4차 유행이 거세지면서 경기방어를 위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에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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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0.50%로 낮춘 이후 아홉번째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빚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2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세 차례 대유행과 달리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출이 개선되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도 높아졌다.
한은은 올해 GDP성장률을 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도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으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시 주춤하겠으나 추경 집행 등으로 다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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