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 '안토 리조트' 화재…30분 만에 진화, 인명피해 없어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2 10:26:33
김동선 부사장 주도로 지난해 8월 인수
300억 들여 인수했지만 4300억대 부채 승계 구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해 8월 인수한(당시 파라스파라 서울)안토 리조트에서 불이 나 약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투숙객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수 7개월 만에 화재 사고가 나 안전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경 서울 우이동에 위치한 리조트 안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강북소방서에 따르면 불은 35분 만인 2시 40분경 꺼졌다. 화재는 투숙객 체크인 이전에 발생해 이용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적으로 북한산을 끼고 있어 자칫하면 큰불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다.

 

▲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해 8월 인수한(당시 파라스파라 서울)안토 리조트에서 불이 나 약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투숙객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수 8개월 만에 화재 사고가 나 안전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앞서 지난달 21일 저녁 7시 25분경에도 북한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시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8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삼정기업으로부터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했다. 시장에서는 파라스파라 서울의 가치를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지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 법인인 정상북한산리조트 인수에 실제로 투입한 자금은 유상증자 대금 295억원을 포함해 약 300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인수 구조가 가능했던 것은 정상북한산리조트가 보유한 약 4348억원 규모의 부채를 함께 떠안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삼정기업은 지난해 2월 부산에서 발생한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고와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미회수 채권 문제 등이 겹치면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정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매각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결과적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삼정기업의 경영난 속에서 서울 시내에서 드물게 운영되는 고급 리조트인 파라스파라 서울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인수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파라스파라 서울’ 인수 이후 ‘안토’로 명칭을 변경하고, 신규 멤버십 ‘안토 멤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한화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당시 투숙객은 없었으며 화재는 금방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서는  “건물 외부 실외기 인근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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