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상···올해 성장률 3% 전망 유지

황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4 10: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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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물가상승, 금융불균형 등 대응
지난 11월 기준금리 연 0.25%p 인상 이후 두달 만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0.25%p인상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친 후 두달 만이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여전히 거세고 물가상승과 금융불균형, 미국의 조기 긴축완화 및 금리인상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올리기로 결정 했다. 한은은 작년 5월 기준금리를 연 0.50%p로 낮춘 이후 지난 8월, 11월 각각 0.25%p인상했고 이번에 추가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1.25%로 올라섰다.

 

한은은 재작년 3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당시 인하로 사상 처음 '0%대 금리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가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같은 해 5월에 재차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로 내렸다. 이번에 0.25%p추가 인상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가게됐다.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2개월 연속 인상한 후 1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가 연 12회에서 8회로 축소된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인상은 예견된 것이다.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이른바 '금융 불균형' 문제를 방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장기시장금리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하락했다가 미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전망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가 반락했으며,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세계경제가 신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갔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전개 상황 및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 후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 전개와 백신 보급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의 회복 흐름이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주춤했으나, 수출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했고 설비투자는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다소 조정됐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개선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11월에 전망한 대로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석유류제외 공업제품 및 개인서비스 가격의 상승폭 확대 등으로 3%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대 초반 수준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후반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경로를 상회하여 상당기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연간으로는 2%대 중반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금년중 2%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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