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평가데이터, 코파스와 '2026 국가 리스크 컨퍼런스' 공동 개최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2 09:56:30
메모리 수요 변화·고금리 부담 위험 요인…산업별 성장 격차 우려
AI 공급망 다각화·고부가 사업 진출 주문…기업 신용위험 관리 강조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이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반도체 중심의 산업 편중과 기술 변화,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관련 수요 확대에 대응하면서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평가데이터는 글로벌 신용보험사 코파스(Coface)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6 국가 리스크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 2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국가 리스크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신용보험사 코파스의 준유 탄 동아시아 지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평가데이터 제공]



'불확실성의 시대, 리스크에 대한 이해와 대응'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한국 경제의 기회와 위험, 주요 수출시장의 신용위험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됐다.

준유 탄 코파스 동아시아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AI 붐을 맞은 대한민국: 기회와 위험, 그리고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 발표에서 반도체와 소재·부품, 데이터센터 장비 등 AI 인프라 수요 확대가 한국 경제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성장 효과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메모리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집중되면서 소비자용 전자제품과 전통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기술의 효율화가 메모리 수요와 가격 흐름을 바꾸면서 반도체 중심의 성장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고금리에 따른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목재·제지·섬유·건설 업종은 대출 만기 시 높은 금리와 강화된 대출 조건에 직면할 수 있어 이자 지급 능력과 부채 상환 여력을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응 방안으로는 AI 공급망으로의 사업 다각화와 고부가가치 분야 진출, 금리·부채 구조 관리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반도체 소재와 첨단 부품, AI 서버 조립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기존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특수금속·반도체용 화학소재·산업용 섬유 등 차별화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정금리 자금 확보와 금리 위험 헤지, 부채비율 축소, 상환 만기 연장 등을 통해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거래처의 신용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 방안도 제시됐다.

헨릭 버텔슨 코파스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정보 총괄 책임자는 기업의 재무정보뿐 아니라 실제 대금 지급 이력과 지급 지연 정보를 함께 분석해야 거래처의 위험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 전 실사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 신용보험과 채권 회수까지 연계하는 통합 리스크 관리체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국평가데이터 이호열 데이터사이언스센터장은 개별 기업의 재무위험을 넘어 기업 간 거래와 관계에서 발생하는 '관계사 리스크'를 분석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국내 기업 간 연결관계에서 나타나는 위험 징후를 파악하는 기업관계망 서비스 'KOgrid'의 분석 접근법을 설명했다.

라파엘 루슬로 코파스 아시아태평양 언더라이팅 총괄 책임자는 기업 도산과 대금 지급 지연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신용위험 분석과 신용심사 방안을 공유했다.

이래형 한국평가데이터 인공지능 전환(AX)지원실장도 기업정보 분석과 신용위험 관리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평가데이터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의 경영 전략과 신용위험 관리 방안을 공유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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