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TALK] 배우 한고은 주저앉게 만든 허리 통증…급성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해법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6 11:06:4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모델 출신 배우 한고은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간헐적 단식과 지방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단 관리로 10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52㎏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건강 관리 이면에는 허리디스크로 인한 고통스러운 시간이 있었다. 한고은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리디스크로 인해 하반신 마비 증상까지 겪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한고은은 “3년 전 강아지 놀이터가 있는 리조트에서 갑자기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며 “발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병원에서 CT 촬영과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간 하체를 움직이지 못해 기어 다녀야 했다고 덧붙였다. 

 

▲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환자에게 요추부 동작침법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돌출되며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디스크가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자극할 경우 통증이 하체 전체로 확산되며 마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배뇨·배변 장애를 동반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디스크 제거술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다만 허리디스크는 수술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대소변 장애 등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견해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추나요법, 침·약침 등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가 꼽힌다. 추나요법은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교정해 신체 정렬과 기능 회복을 돕는 수기 치료법이며, 침 치료는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약침 치료는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한의통합치료의 장기적 효과는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한의통합치료를 6개월간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10년 추적 관찰한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치료 전 중증 수준이었던 하지 방사통 시각통증척도(VAS)가 10년 후 평균 0.88로 크게 감소했으며, 허리 통증 역시 거의 없는 수준인 1.15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허리디스크로 갑작스러운 움직임 제한이 발생한 경우에는 응급 침법인 동작침법도 활용될 수 있다. 동작침법은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수동 동작을 유도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자생한방병원 연구진은 급성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PL-MSAT)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군은 일반 한의통합치료군보다 통증 감소와 허리 가동범위 회복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장은 “한의통합치료는 급성 허리디스크 환자의 증상 완화를 앞당겨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 데 의미가 있다”며 “치료 이후에도 잘못된 생활습관이 지속되면 재발 위험이 높은 만큼, 운동과 자세 관리 등 생활 속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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