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日 MOL서 '차세대 탄소 운반선' 수주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30 14:15:44
세계 최대 중압 LCO₂ 운반선 2척 계약…LNG 이중연료·내빙 설계로 기술력 입증
북해 CCS 프로젝트 투입…탈탄소 시대'탄소 운송 인프라' 핵심 플레이어 부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일본 해운사를 대상으로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일본 해운사 MOL(Mitsui O.S.K. Lines, Ltd.)과 1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HD한국조선해양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조감도[사진=HD현대]

 

해당 선박은 길이 150m, 너비 28m, 높이 15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2023년과 2024년 총 4척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했으며, 올해 초 첫 번째 선박을 해당 선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세계 최대 규모의 중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액화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화물 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다목적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해 운항 중 오염물질 배출을 줄였고, 북해 등 극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항하도록 내빙(Ice Class) 설계 기술도 적용했다.

 

이와 더불어 배의 앞(선수)·뒷(선미) 부분에 옆으로 미는 보조 추진 장치인 '선수·선미 추진기'(Side thruster)를 장착해 항만 들어오거나(접안) 및 나갈 때(이안) 조종 성능을 강화했다.

 

이 선박들은 향후 쉘(Shell), 토탈에너지(Total Energy), 에퀴노르가 공동 설립한 ‘노던라이츠 합작회사(Northern Lights JV)’가 운영하는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유럽 내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노르웨이 터미널로 운송한 뒤 북해 해저 지층에 저장하는 세계 최초의 국경 간 상업 이산화탄소 운송·저장(CCS) 서비스다.

 

2025년 연간 150만 톤 규모의 1단계 설비 가동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8년 2단계 프로젝트 가동을 목표로 연간 최소 500만 톤 이상의 매립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전 세계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선대는 2030년 41척, 2040년 124척, 2050년 270척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분야에서 저압·중압 저장 기술을 모두 확보해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하며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조선업계 내 최고의 기술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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