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폐배터리에 '두 번째 생명'…ESS로 다시 달린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14:30:55
LG엔솔 등 5개사 UBESS 실증…전기차 플랫폼 E-GMP '사용 후 배터리' 200kWh 구축
값싼 시간대 저장·비싼 시간대 충전…순환경제·충전사업성 동시 검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손잡고 전기차에서 수명을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다시 쓰는 사업 검증에 나선다. 

 

폐배터리 재사용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결합해 배터리 순환경제와 ESS 사업성을 동시에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 (왼쪽부터) 김철호 원익피앤이 충전기사업부문 개발 생산본부장, 주승탁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 EaaS사업담당, 황웅태 현대차·기아 EV에너지전략실장, 이상훈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기획실장이 'EV 사용 후 배터리 기반 UBESS 실증 협력' 기념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는 10일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원익피앤이와 함께 경기 화성시 원익피앤이 동탄 사업장에서 ‘EV(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기반 UBESS(사용 후 배터리기반 에너지저장장치) 실증 협력’ 행사를 열고 실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차량에서 나온 사용 후 배터리팩을 활용한 국내 첫 UBESS 실증 사례다. 실증 설비는 총 200kWh 규모로 구축됐다.

 

핵심은 사용 후 배터리를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에 UBESS에 전력을 저장한 뒤 요금이 높은 시간대에는 저장된 전력을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한다.

 

현대차·기아는 사용 후 배터리의 안전성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 후 배터리팩으로 UBESS를 제작하고 배터리 진단·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과 안전성 검증을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제 충전 인프라 운영 환경에서 사업성과 충전사업 연계 가능성을 살피고, 원익피앤이는 충전기 제조 및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설비 운영과 기술 검증을 담당한다.

 

5개사는 앞으로 충방전 제어 알고리즘과 시스템 안전성·신뢰성, 배터리 성능 유지, 충전 서비스 품질,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 점검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폐기하지 않고 ESS로 다시 활용하는 재사용 모델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향후 배터리 순환경제와 충전 인프라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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