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관리대상자 1100여명 파악…고령층·1인 가구 돌봄체계 강화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동대문구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대상으로 방문진료와 병원 동행, 식사·주거 지원 등을 연계하는 통합돌봄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내년에는 사회적 고립과 돌봄 공백에 대응할 전담 조직도 신설할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지난 3월 27일 통합돌봄 본사업을 시작한 이후 10월 말까지 4개 분야, 10개 특화서비스를 통해 총 1523건의 지원을 제공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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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 구강관리 서비스. [사진=동대문구] |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8월 방문구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한 80대 석 모 씨다. 석 씨는 틀니를 사용할 때마다 불편함을 겪었지만 거동이 어려워 치과를 방문하지 못했다.
이에 구는 치과의사와 치위생사가 가정을 직접 찾아 구강검진과 틀니 세척, 불소 도포 등을 진행하도록 지원했다. 요양보호사와 보호자에게도 관리 방법을 안내해 방문진료 이후에도 구강 건강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장기요양 재택의료와 보건소 의료돌봄팀의 방문건강관리를 연계하고, 식사와 이미용서비스도 제공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화재경보기를 설치하는 등 생활 안전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혈액투석으로 일주일에 세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또 다른 80대 주민 김 모 씨에게는 '든든 병원동행서비스'를 연결했다.
김 씨는 잦은 입원과 기력 저하로 혼자 외출하기 어려웠고, 고령의 배우자 역시 이동을 돕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구가 지난 8월 도입한 이 서비스는 휠체어 전용 차량으로 대상자의 자택부터 병원, 약국, 귀가까지 이동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 씨는 이를 통해 정기적인 투석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방문운동과 이미용서비스 등도 함께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동대문구는 의료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이동과 식사, 위생, 주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실제 이용이 많은 특화서비스는 건강·위생물품 지원, 일상생활돌봄, 방문운동, 돌봄보장구 대여, 주거환경 개선, 방문진료 순으로 집계됐다.
지원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명단 등을 활용해 우선관리대상자 1100여명을 파악하고, 안내문 발송과 동주민센터 상담·접수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안내했다.
현장 실무자의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관내 15개 동주민센터와 11개 민간협력기관에서 총 426명이 순회교육에 참여해 사업 운영과 서비스 연계 절차 등을 익혔다.
구는 지역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현재 주민등록상 1인 세대가 전체의 49.5%를 차지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도 21.2%에 달한다.
이에 따라 2027년 1월 1일 '외로움돌봄과'를 신설해 고독과 사회적 고립, 돌봄 공백 문제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기존 의료·생활 지원을 넘어 정서적 고립 예방까지 복지정책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통합돌봄서비스를 확대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첫 결재 안건으로 '동대문구형 통합돌봄 특화사업 시행'을 선택하는 등 지역 내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주요 구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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