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자회사에 '신용 방패' 세웠다…1730억 자금보충 확약 연장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4 15:21:50
디씨엘 대출 만기까지 재무 책임 유지
책임경영·금융 신뢰 관리 의지 부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OCI홀딩스가 자회사 금융 지원에 나서며 재무적 책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13일 자회사인 디씨엘(DCL)의 대출에 대해 자금보충확약을 연장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OCI 본사 전경[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는 디씨엘이 차주로 참여한 대출금 1730억원과 관련해 만기 도래 시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필요한 자금을 보충해 주는 방식으로 지급 보증에 준하는 책임을 계속 부담하기로 했다. 

 

기존에 제공하던 자금보충확약의 연장 결정이라는 점에서 단기적 유동성 대응을 넘어 중장기적인 재무 지원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대출 만기는 오는 2028년 2월 2일로 OCI홀딩스는 해당 시점까지 디씨엘이 원리금 상환에 차질을 빚을 경우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직접 보충하게 된다.

 

대주단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포함한 총 6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절차에 따라 일부 변경 가능성도 열어뒀다.

 

자금보충확약 금액은 대출 원금 1730억원과 이에 수반되는 이자 및 관련 비용 전액이다. 

 

확약 의무 기간은 자금보충확약서 체결일로부터 디씨엘의 대출 원리금 상환이 완료될 때까지다. 확약 체결 예정일은 2026년 1월 28일로 관련 절차 및 법령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자금보충 방식은 다수 대주와의 사전 협의를 거쳐 OCI홀딩스가 선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후순위 대출 제공 또는 추가 출자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이는 재무 구조와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기 위해서다. 

 

OCI홀딩스의 재무 여력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OCI홀딩스의 자기자본은 약 4조8355억원으로 이번 자금보충확약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약 3.58%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그룹 전반의 재무 안정성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조치는 OCI홀딩스가 핵심 자회사에 대한 책임경영 원칙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금융권과의 신뢰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프로젝트나 자회사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모회사가 일정 수준의 재무적 안전판 역할을 하는 구조라는 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금보충확약이 반복적으로 연장될 경우 모회사의 재무적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디씨엘의 자체적인 현금창출력 개선 여부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지원이라기보다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 관리 차원의 선택”이라며 “자회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OCI홀딩스의 보수적 경영 기조가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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